[TV리포트=이혜미 기자] 만년 단역배우 전종서가 첫 주연으로 발탁됐다.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재벌 3세 절친의 아내였다.
26일 tvN ‘웨딩 임파서블’ 첫 회에선 아정(전종서 분)과 지한(문상민 분) 그리고 도한(김도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정은 단역배우로 재벌3세 도한의 절친. 도한의 동생인 지한은 그런 아정에 “저 형 만나는 분 처음 만나요. 우리 형 사랑해요?”라고 대놓고 물었다.
이에 마시던 커피를 뿜을 정도로 크게 놀란 아정은 “죄송해요. 이런 건 연기할 때나 봤지, 실제로 이럴 줄은 몰라서”라고 말하곤 “도한이 사랑하죠. 사랑하니까 만나고 있겠죠? 많이 좋아해요”라고 덧붙였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방금 뱉은 커피처럼 우리 형도 막 뱉으시면 안 되겠습니까?”라는 지한의 무리한 주문엔 “저 평소에 커피 막 뱉는 그런 사람 아니고요. 방금 당황해서 뱉은 거예요”라고 일축했다.
도한에게 결혼할 여자가 있다는 지한의 말에도 그는 “대박. 정략결혼 뭐 그런 건가? 재밌다”며 웃곤 “근데 이도한에게 그런 게 있으면 안 될 텐데. 그리고 이런 건 시어머니 전용 멘트 아니에요?”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네. 그런 상황이면 더더욱 못 헤어지는 걸로 할게요. 못 헤어져요. 그리고 평소에 드라마 안 봤어요? 이런 상황에선 돈 봉투 같은 걸 가져와야 합의점을 찾을 수 있고 그런 거예요”라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이에 지한이 적정선에서 합의금을 주겠다고 하자 아정은 “20억 줄 수 있어요? 나한테 이거 되게 기분 나쁜 상황이에요. 그런데 내가 한 번은 봐준다. 왜? 내 제일 친한 친구 동생이니까”라고 일갈했다.
짧은 만남 후 아정에 대한 뒷조사를 마친 지한은 행사장을 찾은 아정에 “당신 우리 형애인 아니잖아. 사랑한다고 한 거 다 거짓말이잖아. 왜 잘나가는 척 아무 문제없는 척 우리 형 눈 가리고 있냐고. 우리 형 옆에서 사랑꾼 사모님 연기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당신 가짜잖아”라고 퍼부었다.
이 같은 지한의 행동에 분노한 도한은 지한에 “나도 너한테 숨기고 싶은 게 하나쯤은 있는 거야. 끝끝내 전부 네가 원하는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겠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아정에 “너 배역 하나 안 맡아볼래? 심지어 단역 아니고 네가 주인공이야. 20억 줄게. 기간은 3년. 그 역할에 네가 꼭 필요하거든”이라며 자신의 ‘아내 역’을 제안했다.
그제야 도한이 재벌3세임을 알고 경악한 아정과 그런 아정에 “제발 결혼 좀 해줘라, 나랑”이라며 거짓 청혼을 하는 도한, 그런 둘을 지켜보며 만류하는 지한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웨딩 임파서블’의 본격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웨딩 임파서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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