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최이재 기자] 한의사와 결혼한 ‘국민 약골’ 이윤석과 ‘개그콘서트’의 터줏대감 박성호, 박성광, 송준근, 이원구, 정범균이 베테랑의 내공을 발휘해 시청자들의 주말 마지막을 책임지고 있다.
25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64회에선 다채로운 스타일의 코너들이 웃음을 빵빵 터트렸다.
이날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는 개그맨 이윤석이 ‘말자 할매’ 김영희를 만났다. 김영희는 “31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롱런하신 분”이라고 이윤석을 소개하며 그에게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을 질문했다. 이윤석은 “너무 잘 되면 안 된다. 너무 잘 되면 기대가 커진다. 적당하게, 애매하게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김영희는 위험하다. 요즘 너무 잘 된다. 정범균 정도가 딱 맞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희는 “그래서 유튜브도 있는 듯 없는 듯하시나 보다”라며 구독자가 1,000명이 되지 않는 이윤석의 유튜브 채널 2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웬만하면 구독하라고 하는데, 구독하지 마세요. 롱런하셔야 한다”라고 덧붙여 재미를 더했다.
박성호, 박성광, 송준근, 이원구, 정범균 등 노련미 가득한 ‘개그콘서트’ 선배 5인방은 새 코너 ‘챗플릭스’를 선보였다. ‘챗플릭스’는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코미디로 관객들의 재치 있는 채팅과 베테랑 개그맨들의 순발력이 돋보였다.
이날 ‘챗플릭스’ 출연진들은 ‘댓글부대’ 군인으로 변신하고 오픈 채팅방에 참여한 관객들이 직접 쓴 말로 개그를 이어나갔다. 박성광은 경례 구호인 ‘저 티비 나오면 안돼용 카메라 잡지 말아주세요 제발’을 좀처럼 외우지 못했고, 박성호는 즉석에서 ‘배변 훈련’이 진행된다는 말에 즉석에서 배변 훈련 16개 동작을 만들어내 관객들을 웃음바다에 빠트렸다.
‘팩트라마’에서는 새 학기를 맞이한 대학생 남사친, 여사친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드라마’ 편에서 신인 나현영은 남자 선배에게 여자 친구가 있는지 물어보는 여자 신입생 역할을 맡았다. 한 동기가 나현영에게 “김태영과 채효령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하자, 나현영은 밝은 목소리로 김태영에게 “둘이 밥 먹으러 가자”고 말해 채효령의 질투를 끌어냈다.
‘현실’ 편에서도 나현영은 송영길과 서아름이 사귀는 사이인지 물으며 송영길의 여자 친구 유무를 캐냈다. 송영길이 “없다”고 말하자 그는 내기 상대였던 동기 윤승현을 불러내 “5만 원 내놔”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 ‘킹받쥬’, ‘금쪽 유치원’, ‘봉숭아학당’, ‘바디언즈’, ‘니퉁의 인간극장’, ‘레이디액션’, ‘데프콘 어때요’, ‘심곡파출소’ 등 남녀노소의 취향을 모두 만족하게 할 다양한 코너들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KBS2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11월, 약 3년 5개월 만의 공백을 깨고 다시 방송을 시작했으며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방송한다.
최이재 기자 cyj@tvreport.co.kr / 사진=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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