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영은 기자] 일본 여배우 스이렌 미도리(睡蓮みどり)가 성범죄 피해로 인한 후유증과 처참한 심경을 고백했다.
22일(현지 시간) 일본의 여배우 스이렌 미도리(36)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영화 감독이자 회사 임원인 사카키 히데오(榊英雄)의 준강간 혐의 인정 및 체포에 대한 심정을 토로했다. 스이렌 미도리는 사카키 히데오(53)로부터 성 피해를 당했다고 고발한 바 있었고, 이후 조사를 거쳐 사카키 히데오에게는 실형이 선고됐다.
사카키 히데오는 2016년 5월 23일 도쿄도 미나토구의 한 아파트에서 연기 지도를 명목으로 당시 20대 여성에게 음란행위를 한 혐의, 이후에도 영화 출연을 제안하며 여배우 4명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 받았다. 그는 같은 날 밤 소속사를 통해 “기사에서 사실의 유무를 떠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상대방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또한,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인 것과 사실이 아닌 것이 포함되어 쓰여져 있지만, 과거의 일을 없었던 일로 할 수는 없다”라고 억울함을 살짝 피력하기도 했다.
스이렌 미도리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보도된 사카키 히데오의 유죄 관련 기사를 인용하며 “드디어, 드디어 체포됐다. 지금 취재해 주신 분들이 심경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좀처럼 대답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다. 성폭력에 ‘해결’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스이렌 미도리는 사카키 히데오로부터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담은 내용을 기반으로 도서신문 연재지 ‘영화의 숨결’에 ‘영화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라는 글을 써 기고하는 등 성피해 고발에 힘쓰고 있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스이렌 미도리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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