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이주실이 유방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당시 어렸던 딸들과 따로 살아야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8일 MBN ‘특종세상‘에선 배우 이주실의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주실은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경제과 선배님이 저한테 목소리 예쁜데 해볼게 있다고 해서 보니 준비한 대본을 주시더라. 극단에 들어가서 정식 데뷔를 했다. 시작할 때 같이 한 배우가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용건 씨, 장용 씨가 있다“라고 데뷔 시절을 떠올렸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 중인 이주실은 “얼마 전에 경이로운 소문이 방송됐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준다”며 “가까운 일본에 일하러 가면 알아보는 분들이 계셔서 참 신기했다”라며 한류의 위력을 온몸으로 느꼈던 사연을 털어놨다.
또 이주실은 나이 50이 넘은 딸을 유난스럽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주실은 자신의 나이 50세에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며 “예후가 자꾸 안 좋아져서 말기가 됐다”라며 당시 시한부 1년을 선고받았다고.
이주실은 이혼 후 홀로 키워왔던 두 딸이 엄마 없이 세상에 남겨지는 것이 더욱 두려웠다며 “희망의 끈이라도 보인다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해볼 텐데 시작부터 어렵다니까 그러니깐 아이들부터 어떻게 해봐야 되겠다 생각이 먼저 들었고 캐나다에 있는 동생이 딸이 없다. 그러니까 ‘저 애들을 그리 보내자’라고 생각했다. 어떤 것 하나를 선택하기 어렵지만 결국 한 가지를 선택한 것이 그 길이다. 어쩔 수 없었다”라고 딸들을 보내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딸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홀로 암과 싸워 결국 이겨냈다는 이주실은 “애들하고 다시 합쳤을 때 그냥 밥도 내 손으로 해주고 김치도 내손으로 담가서 먹여주고 싶고”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시간이 늘 부족해서 허덕거리고 살았다. 이것도 잘 못하고 저것도 잘 못할 때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다”라며 딸들 곁에 같이 있어주지 못했던 세월에 대한 엄마의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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