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패션계에서 AI의 역할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드레스 브랜드로 유명한 ‘셀키'(Selkie)가 공식 SNS에 애완동물 테마의 발렌타인데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콜라주 포스터를 공유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 TechCrunch에 따르면, 이 제품 디자인은 AI 생성기 도구를 활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누리꾼은 “사람을 고용하지 않고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실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셀키’의 브랜드 메세지 “예술을 통한 자기표현”, “윤리적 가치를 지향하는 패션”에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 이외에도 “언팔로우 합니다. 드레스 한 벌에 500 CAD(한화 약 49만 원)를 지불하는데, 인간이 디자인한 게 아니라니?.. 안녕”, “앞으로 더 이상 구매 안 합니다, 다른 디자이너로부터 구매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셀키’는 SNS 댓글을 통해 불만 사항에 대해 답변했는데, AI를 통해 실험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셀키는 “기술을 즐기는 예술가로서, 그리고 이미 다른 브랜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셀키’에 어떻게 적용할지 혹은 안 할지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AI 활용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만약 AI를 활용한 패션이 미래의 트렌드라면, ‘셀키’는 뒤처지지 않고 앞서 나아갈 것이며 이번 컬렉션에서 얻은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향후 AI 활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패션계에서 AI의 부상은 탐탁지 않은 시선이 대다수다. 지난 4월, 브랜드 ‘리바이스’는 캠페인과 광고에서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사람들을 고용하는 대신 AI 생성 모델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사람들은 리바이스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셀키’ 공식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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