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영은 기자] 넷플릭스가 50억 달러(한화 약 6조 원) 규모의 프로레슬링 계약을 체결했다.
24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상 최대 규모의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TKO와 50억 달러(한화 약 6조 원) 규모의 프로레슬링 계약을 통해 ‘라이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에 진출했다.
넷플릭스는 오래 전부터 라이브 스포츠 시장에 참여할 능력과 명분이 있었음에도 진출 의사가 없음을 밝혀왔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2025년부터 10년 간 대규모 계약을 통해 라이브 스포츠 스트리밍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 넷플릭스는 TKO 그룹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현재 Comcast의 미국 네트워크에서 매주 방영 중인 WWE 프로레슬링 프로그램인 ‘Raw’를 각국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외 지역에서는 TKO 레슬마니아 및 서머슬램과 같은 대규모 일회성 이벤트도 제공될 예정이며, 서비스에 따른 구독료 추가 없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진다.
언론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돌연 진출을 결심한 핵심 계기는 바로 ‘광고’ 사업으로 보인다. 라이브 스포츠가 상업적으로 매력있는 모델인 이유는 바로 ‘광고주에게 큰 관심을 끄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광고 사업을 하지 않던 기존의 넷플릭스는 2022년 봄을 기점으로 광고 지원 버전의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그 후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어떤 식으로든 스포츠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같은 해 넷플릭스는 크리스 록 코미디 스페셜이나 넷플릭스 컵이라는 골프 토너먼트와 같은 일회성 라이브 이벤트를 실험하기 시작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스포츠를 ‘중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독점’의 영역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해당 계약은 10년 간의 장기 계약으로 TKO의 일부 권리를 넷플릭스가 경쟁사와 나눠 갖는 형태이다. 다만 이로 인해 넷플릭스는 WWE와 레슬링 선수를 중심으로 다른 온디맨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되었으며, 미국 외 지역에서는 레슬마니아를 비롯해 경쟁사보다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존 시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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