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최이재 기자] ‘티처스’에서는 매일 성실하게 공부하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아 항상 오빠와 비교당하는 학생이 등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티처스’에서는 경산에서 ‘인서울’을 목표로 ‘K대 공대여신’을 꿈꾸며 공부 중인 예비 고2 황예원 학생이 등장했다. 황예원 학생은 시험 기간 5주 전부터 새벽 3시에 일어나 ‘순공’ 7시간 반을 채우며 공부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러나 성실성이 드러나는 ‘만점짜리 문제집’과는 다르게 내신 성적은 6등급 이하였다. 모의고사 성적도 수학 4등급, 영어 6등급으로 공개돼 충격을 선사했다.
황예원 학생은 해설지를 먼저 보고 문제를 푸는 영어 공부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조정식 강사는 “한글 해설을 보는 건 의미가 없다. 1회 도전학생에겐 한글 해설을 보라고 했었는데, 그땐 내용 이해가 쉬운 ‘교과서’이기 때문에 한글 해설을 추천했다”며 “시간을 그냥 버리는 것이다. 저렇게 오래 해도 영어 공부는 7분도 안 한 것”이라고 단호하게 충고를 건넸다. 반면, 극상위권인 오빠의 공부법도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오빠는 수학 공부를 할 때 정승제 강사가 항상 강조했던 N차 문제 풀이, 그래프 시각화 등을 실천해 ‘극극극 상위권’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진 VCR에서 황예원 학생의 부모님은 “오빠야는 인강하나로 공부해서 반에서 1등 안 놓치고 있잖아”라며 황예원 학생을 오빠와 비교했다. 이에 MC들은 원성을 보냈고, 장영란은 “어머니 선 넘었네”라고 꼬집었다. 남매가 함께한 IQ테스트 결과 황예원 학생은 98, 오빠는 121로 수치에서부터 차이가 있었다. 망연자실하는 동생에게 오빠는 서툰 위로를 건넸지만, 결국 황예원 학생은 눈물을 흘리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그러자 오빠는 엄마에게 “얘가 무너질 때 엄마는 신경을 안 쓴다”며 동생을 생각하는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지켜보던 정승제 강사는 “IQ 85~115면 전 국민의 70%인 평균 수준이다. 지능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위로를 전했다.
‘티처스’의 실력검정고사 결과 영어는 100점 만점에 38점, 수학은 22점이 나와 충격을 선사했다. 시험지를 본 정승제 강사는 황예원 학생에 대해 “노량진 5수생 느낌이 난다”며 “알지만 진짜로 아는 게 아니다”라고 뼈아픈 평가를 내렸다. MC 전현무는 “내가 재수할 때 7수생 형이 있었다. 문제를 보면 몇 년도 기출문제인지 다 알았고, 정석 달달 외웠다. 근데 응용이 안 됐다”며 공감했다. 영어 또한 비슷하게 ‘경험치 부족’이 지적당했다. 조정식 강사는 “옛날 저와 비교당하던 제 여동생이 생각난다”며 황예원 학생을 받아들였고, 함께 목표점수 4등급을 향해 30일간의 도전을 시작했다.
조정식 강사는 가족여행으로 하와이를 간 날에도 강의할 만큼 열정을 불태웠다. 황예원 학생을 만나기 위해 대구까지 몸소 찾아간 조정식 강사는 듣기 문제 만점을 위해 기출 스크립트부터 정복시켰고, 빈출 단어를 마스터시키며 오답률을 점차 줄여갔다. 그러나 황예원 학생은 솔루션 도중 예전처럼 해답지를 보며 공부한 것이 들통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조정식 강사는 “너 현장에 온 애였으면 내가 쫓아냈어”라며 분노했지만, 황예원 학생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솔루션을 계속했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활용한 조정식 강사는 긴장 끝에 황예원 학생이 목표로 했던 4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황예원 학생은 가족들 모두와 함께 “선생님 존경합니다”라며 영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최이재 기자 cyj@tvreport.co.kr / 사진= ‘티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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