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영은 기자] 할리우드 스타 엠마 스톤이 영화 ‘푸어띵스'(Poor Things, 가여운 것들)에 나오는 노골적인 성관계 장면에 대한 논란에 적극 반박했다.
17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CNN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엠마 스톤이 “성관계는 캐릭터의 스토리라인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영화 ‘푸어띵스’를 둘러싼 선정성 논란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각국에서 개봉한 ‘푸어띵스’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파격적 연출과 매춘이라는 주제에 일부 네티즌은 “노골적인 성관계 장면의 비중이 너무 과하다”, “여성을 착취하는 매춘을 ‘해방적인 학습 경험’으로 묘사하는 것은 문제적이다”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영화 내에서 성관계는 벨라 백스터(엠마 스톤 분)가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탐하는 방법을 배우는 역할을 한다. 벨라 백스터는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학비를 벌기 위해 매춘을 시작하면서 ‘성을 긍정하는 제 3의 페미니즘 물결’을 극단적으로 드러낸다.
엠마 스톤은 “음식이나 철학, 여행, 춤에 대한 발견 등 그녀에게 성관계는 여러 가지 측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영화 관계자)가 아주 일찍부터 이야기했고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벨라가 자신의 몸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고 완전히 자유롭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가 그런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우리 사회가 특정한 방식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잘라버리자’라고 말하는 것은 벨라가 누구인지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는 항상 벌거벗고 싶은 사람은 아니지만, 가능한 한 캐릭터를 온전히 존중하고 싶은 사람입니다”라고 자신의 연기 소신을 밝혔다.
한편, 영화 ‘푸어띵스’는 스코틀랜드 작가 알라스데어 그레이의 1992년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엠마 스톤이 연기한 ‘벨라 백스터’는 미치광이 해부학 의사 ‘골드윈 백스터’가 남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임산부의 시신에 태아의 뇌를 이식해 살려낸 기이한 존재이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영화 ‘푸어띵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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