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할리우드 배우 故알란 릭맨이 사망 8주기를 맞았다.
영화 ‘해리포터’의 스네이프 교수로 출연했던 배우 알란 릭맨은 지난 2016년 1월 14일 암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69세.
당시 알란 릭맨의 가족들은 “배우이자 감독인 알란 릭맨이 69세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4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알란 릭맨은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에서 연극에 입문한 뒤 1980년대부터 TV 드라마로 활동영역을 넓혀 활약했다.
특히 알란 릭맨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네이프 교수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전 세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스네이프 교수는 냉정한 악당처럼 묘사됐지만, 죽을 때까지 오직 한 여자(릴리 포터)만을 사랑했던 순정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이 꼽은 ‘해리포터’ 최고의 캐릭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알란 릭맨의 삶은 ‘해리포터’에서 연기했던 스네이프 교수의 순애보적인 모습과 판박이였다. 그는 19세에 만난 연인과 50년간 열애 후 2012년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결혼 4년만에 오랜 연인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게 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해리포터’ 시리즈를 함께 했던 작가와 배우들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작가 JK 롤링은 “충격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는 훌륭한 배우이자 멋진 남자였다”고 고인을 추모했으며,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포터 역)는 “알란 릭맨은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는 처음으로 나를 어린아이가 아닌 한 명의 배우로 대해 준 어른이었다”라고 그를 추억했다.
한편, 알란 릭맨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포함해 국내 팬들에게 많이 알려진 ‘다이하드’와 ‘로빈후드: 도둑들의 왕자’, ‘러브 액츄얼리’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영화 ‘해리포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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