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영은 기자] 미국 유명 가수 릴 나스 엑스의 신곡 ‘J CHRIST’ 뮤직 비디오가 종교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MONTERO’에서 추락하는 성경 속 ‘악마’를 표방해 논란이 되었던 릴 나스 엑스가 이번에는 새로운 싱글 ‘J CHRIST’ 발매를 앞두고 ‘모세’와 ‘예수’를 노골적으로 오마주하는 재킷 아트 및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해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릴 나스 엑스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 일부를 새롭게 공개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바다야, 갈라져라!”라는 나레이션이 나왔고 릴 나스 엑스가 지팡이를 땅에 부딪히자 바다가 반으로 갈라지는 등 영상을 보면 누구나 그가 홍해를 가르는 성경 인물 ‘모세’를 연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도록 연출 되었다.
릴 나스 엑스는 ‘J CHRIST’ 발간 소식을 처음 알릴 때 십자가 위에서 예수의 자세를 취하는 재킷 아트를 공개했고, “나의 새 싱글은 역대 최고의 복귀를 이룬 남자(예수)에게 바친다”고 말한 바 있다. ‘성경’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을 신격화한 이 재킷 아트에 이어 뮤직비디오 티저가 공개되자 수많은 네티즌은 “저번에는 악마더니 이번엔 예수 혹은 모세냐”, “종교인을 자극해서 관심을 얻는 걸 멈춰라”, “이건 완전히 신성 모독이다. 저 남자는 지옥에 떨어지는 걸 두려워 하지 않는다” 등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릴 나스 엑스는 비난 여론에 대응하듯 지난 9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리버티 대학교 입학 허가서 사진을 공개했고, 가을부터 기독교 리더십과 성서학을 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지금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이대로 가을부터 성경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간다. 선동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종교와 관련된 논란을 적극 부인했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릴 나스 엑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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