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영은 기자] ‘고딩엄빠4’에 출연한 ‘청소년 엄마’ 정채언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사연이 드러나 화제를 모은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4′)’ 24회에서는 정채언이 21세에 엄마가 된 사연을 들려주는 한편, ‘이천 인플루언서’로서 바쁘게 사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SNS 위주의 삶에 불만과 문제를 제기하는 남편으로 인해 부부 갈등을 빚었으며, 급기야 절친까지 나서 “적당히 좀 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주위의 따끔한 지적과 진심 어린 조언에 정채언은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변화를 약속해, 시청자들의 격려를 받았다. 이날 방송은 2.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고딩엄빠4’를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반증했다.
17세 시절 정채언은 한 친구에게 3세 연상인 ‘이천 킹카’ 최재혁을 소개받았고, 첫눈에 반해 무려 한 달간 그를 쫓아다녔다. 정채언의 친구들은 두 사람의 SNS를 몰래 ‘공개 연애’ 상태로 바꿔놓는 ‘연애조작단’ 기지를 발휘해,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진짜 사귀게 됐다. 이후 정채언은 남자친구와 계속 함께 있고픈 마음에 고등학교까지 자퇴했고, 결국 엄마와 극심한 갈등을 빚다가 가출했다.
최재혁과 동거에 들어간 정채언은 4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남편 껌딱지’였지만, 최재혁은 “나 혼자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더욱이 이들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도시가스까지 끊긴 최악의 상황이었다. 끼니도 제대로 못 챙겨 먹게 된 정채언은 4년만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통장 잔고는 계속 바닥을 찍었고, 이 와중에 정채언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정채언은 “남편 최재혁의 제보로 ‘고딩엄빠’에 출연하게 됐다”며 아들까지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는 현재의 일상을 공개했다.
정채언은 이른 아침, 부지런히 아들의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하면서 틈틈이 아들 사진을 찍었다. 또한, 남편에게 영양제를 챙겨주고, 목도리까지 손수 둘러준 뒤 인증샷을 찍었다. 알고 보니 정채언은 이천 지역의 유명 인플루언서로, 자신의 일상을 SNS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었던 것. 아들과 남편이 모두 외출하자, 정채언은 “집에만 있으면 SNS에 업로드할 게 없다”면서 동네 신상 빵집으로 향했다. 이후 빵집에서 정채언은 100만 원의 월급 중 무려 6만4천 원을 빵값으로 지출했고, 휴대폰 2개를 동시에 들고 빵집을 촬영하는 신공을 발휘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와 관련, 정채언은 “평균 14시간, 최대 16시간을 SNS에 사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물론 정채언은 “아이의 ‘식판 인증샷’이 유명해지면서 각종 유아 브랜드 ‘협찬’이 들어와 살림에 큰 보탬이 됐다”면서 SNS에 매달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정채언은 집에서도 수많은 협찬 물품을 언박싱하느라 바빴다.
저녁으로 주문한 배달 음식이 도착하자 정채언은 다시 휴대폰을 들고 ‘음식 언박싱’을 촬영했다. 결국 최재혁은 “이렇게 자꾸 (일상을) SNS에 올리면, 우리 집과 차 번호 등 모든 동선이 드러나는데, 혹시 이상한 사람들이 아이를 찾아오거나 하면 어떡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채언은 “쓸데없는 걱정”이라며, SNS 활동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다음 날, 정채언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친구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채언은 전날 벌어진 남편과의 갈등에 관해 하소연했고, 정채언의 친구는 “나 같아도 싫을 것 같다. 예전에 아이 사진으로 오해를 받으며 악플에 시달리지 않았냐?”라고 꼬집었다. “남편의 입장도 맞춰주면서 적당히 좀 하라”는 친구의 냉정한 조언에 정채언은 “주의해야겠다. 나를 뒤돌아본 계기가 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와 ‘청소년 부모’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댓글1
엄마가 그렇게 키웠드만 경차지만 대학간다고 차선물에 등록금에 딸은 sns업로드하느라 왼종일 돈 아까워하지않고 정신줄놓고 살다가 대학가면 과연 지금 남펴ㄴ이랑 잘 살수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