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물어보살’ 서장훈이 코인 투자로 돈과 시간을 잃은 고민인에 “돈만 좆다간 더 많은 걸 잃게 된다”라고 조언했다.
1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20대 전업 투자자가 고민인으로 등장했다.
고민인은 코인 전업 투자자이자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 중. 코인 관련 콘텐츠를 다룬 개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고민인은 “원래 구독자는 50명에서 100명 정도였는데 최근에 5만 명으로 늘어났다. 투자하고 잃는 영상을 올린 게 갑자기 터졌다”라고 입을 뗐다.
해당 영상에서 순식간에 2천만 원을 잃은 분노를 표출했던 고민인은 “30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해서 2천만 원을 만들었는데 그 돈을 순식간에 잃었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이에 이수근은 “나도 코인이 -92%라 이런 영상을 많이 봤다. 2천만 원이 한 번에 사라지면 나올 수 있는 욕은 다 나올 것”이라며 공감을 전했다.
이날 고민인은 “성공하고 싶은 욕심에 내 20대 전부를 가상화폐에 바쳤다. 지금처럼 지내도 괜찮을까 싶다”면서 “원래의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다 아버지가 투병을 하게 됐고 의료사고로 정말 큰일이 날 뻔했다. 지금은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지만 혹시나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딸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코인을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20대 친구들이 코인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해서다. 마침 코인 광풍이라 천만 원을 1억 원으로 만들었다. 어린 나이에 큰돈을 버니 행복한 꿈을 꾸게 되더라. 그런데 코인이 폭락하면서 0원에 가깝게 다 잃었다”라고 고백했다.
“돈을 잃은 것도 슬프지만 내가 꿈꾸던 삶이 물거품이 된 게 힘들어서 극단적 시도도 했었다”라는 것이 고민인의 설명. 나아가 “지금은 하루에 3시간 정도 자면서 가격 변동이 있을 때마다 방송을 진행한다. 그 외 시간은 계속 차트만 보고 있다”라며 현재의 일상도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단순히 비트코인만 하는 거라면 돈이 떨어졌을 때 투자도 끝이 날 텐데 갑자기 방송이 잘 되면서 방송 수익을 얻게 된 상황 아닌가. 평생을 그 굴레 안에서 돌게 된 것”이라며 고민인의 현 상태를 진단했다.
나아가 “인생에 있어 돈은 중요하다. 그런데 오로지 그것만 좆다 보면 오히려 더 많은 걸 잃게 된다. 넌 이미 잃었다. 꽃다운 나이에 3년을 지하 동굴 같은 곳에 갇혀 있지 않았나. 이제라도 털고 나오라”라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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