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고려거란전쟁’ 현종의 두 번째 거짓 친조 작전이 실패 위기에 처했다.
30일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14회에서 야율융서(김혁 분)는 현종(김동준 분)의 친조와 소배압(김준배 분)의 철군 제안도 무시하고 거란군에게 진군을 명했다.
이날 창화현 호장은 향리들과 함께 몽진 중인 현종의 앞을 막아서며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다. 일촉즉발 위기 속 하공진(이도국 분)이 등장한 가운데 그는 거란에게 다시 친조를 청하면 거란군은 그것을 명분으로 삼아 철군을 시작할 것이라는 강감찬과 양규(지승현 분)의 뜻을 전했다. 현종은 양규가 곽주를 탈환하고 7천의 포로들을 모두 구했다는 소식에 감격, 채충순(한승현 분)이 지은 표문에 옥새를 찍었다. 하공진은 군사들을 남겨 놓은 채 황급히 창화현을 떠났다.
양규는 귀주로 떠나기 전 조원(김중돈 분)에게 성안에 있는 군사들을 서경성 밖으로 모두 데리고 나가 함마갱 공사를 시작하라고 명했다. 또한 노전(김태한 분)은 소배압에게 서경성에 20만의 군사가 있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소배압을 흔들기 시작했다.
3천의 사리군이 군영을 이탈했다는 소식을 들은 소배압은 야율융서에게 달려가 군기가 무너진 채 개경에 머물다간 거란군 전체가 자멸할 수도 있다며 거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군사들을 이끌고 강감찬이 있는 창고로 가 그를 다른 곳으로 숨겨주기까지 했다.
귀주 인근의 협곡에 도착한 양규와 김숙흥(주연우 분)은 이곳에서 거란군을 매복시킬 계책을 도모했다. 양규는 한껏 격양된 김숙흥에게 “지난 전쟁에서 승리했다면 이번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도 적을 섬멸하지 못한다면 놈들은 또 다시 이 고려를 침범해 올 거다. 그래서 싸우는 거다. 여기서 끝내려고”라며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졌다.
현종의 친조를 전해 받은 야율융서는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왜 거란까지 찾아올 결심은 하면서도 개경으로 찾아올 생각은 못하는 거냐. 보란 듯이 거짓으로 점철된 표문을 올려 날 모욕하는구나”라고 말하며 하공진을 가두고 거란군에게 남쪽으로 진격하라고 명했다.
같은 시각, 현종은 하공진이 돌아오기로 한 날이 지나자 불안해했다. 신하들은 더 이상 지체하면 위험하다며 창화현을 떠나야 한다고 청했다. 방송 말미 참담한 분노가 서린 현종의 ‘몽진 엔딩’이 펼쳐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고려거란전쟁’ 15회는 2023 KBS 연기대상으로 인해 31일 결방되며, 오는 2024년 1월 6일 토요일 밤 9시 25분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제공 = ‘고려거란전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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