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이 다큐멘터리로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7일 티빙 오리지널 ‘미래엔딩’은 2회 ‘마약’ 편을 공개했다. ‘미래엔딩’은 ‘한반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재난 상황에 직면한 현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다. 내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위기를 VFX(시각특수효과)로 그려낸다.
남태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일거리가 줄어들고 자신이 하찮게 느껴졌다고 얘기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울증이 심해졌고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야’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남태현은 “필로폰을 하면 밥을 못 먹고 잠이 안 온다”라며 각성 상태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성취감, 도취감 이런 것들을 약물로 접하면 바로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머릿속에서 마약의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약 후 숨지 않고 방송에 출연한 이유로 남태현은 “‘화려하게 살던 사람도 망가질 수 있구나’를 자신이 몸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마약을 하고 가족, 친구, 꿈, 희망 전부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7일 남태현은 방송인 서은우(개명 전 서민재)와 필로폰을 매수·투약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2년과 추징금 50만 원을 구형받았다. 그는 이날 “어린 친구들과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게 감히 내가 할 수 있다면 마약 예방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부끄럽지만 열심히 노력해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부연했다.
남태현은 지난 2014년 보이그룹 위너로 데뷔, 탈퇴 후 밴드 사우스클럽으로 재데뷔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채널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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