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아내에게 성병을 전염시킨 것도 모자라 살충제를 권한 남편의 사연에 ‘물어보살’ 서장훈이 분노했다.
27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이혼 후에도 쏟아지는 전 남편의 폭언으로 힘겨워하는 여성이 고민인으로 출연했다.
고민인은 전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며 “이를테면 부부동반 모임에 다녀오면 ‘화장이 그게 뭐냐’ ‘술은 왜 그렇게 마시냐?’ ‘수다를 왜 떠느냐?’ 등 차안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나를 비하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하루는 아이가 휴대폰을 하고 있었는데 전 남편이 다가가니 저리가라고 한 거다. 아이를 계속 때리기에 말렸더니 내 머리채를 잡고 나를 때렸다. 그리곤 밥을 사주더라. 항상 그런 식이다. 그 상황이 계속 반복됐다”라고 토로했다.
나아가 “아이가 세 살이 됐을 때 몸이 이상해서 산부인과에 갔더니 성병이라고 하더라. 난 남편 외에 남자와 관계를 가진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남편한테 얘기를 하니 살충제를 주더라. 약사친구가 이걸 뿌리면 된다고 했다는 거다. 내가 성병이 걸리게 된 경위를 추궁했더니 아무 말도 못하더라. 전 남편은 항상 내 탓만 했다”며 충격 사연도 덧붙였다.
17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을 결정한 그는 “결혼 초기엔 폭력적인 성향이 안 보였나?”라는 질문에 “처음엔 안 그랬다. 전처의 아이들이 독립한 게 10년 전인데 그때부터다. 낌새는 이상했지만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전처와 전처의 딸도 남편의 가스라이팅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고민인은 “정신과에 갔더니 전문용어로 미성숙한 사람, 나르시시스트라고 했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이혼 후에도 문자로 폭언이 날아오고 있다며 “신고도 해봤지만 접근금지가 100m가 넘어가면 의미가 없더라. 아이들 때문에 연락을 끊을 수도 없다. 양육비 판결이 나왔는데도 만나주지 않으면 돈을 주지 않겠다고 한다”라고 토해냈다.
이에 서장훈은 “그 정도로 이상한 사람이라면 이혼판결도 확정 났으니 번호를 바꾸라. 양육비를 변호사를 통해 말하고 아주 단호하게 끊으라. 17년을 살았으니까, 정이 있으니까, 아이 아빠니까, 이런 이유로 주저하는 것이 있을 테지만 오늘을 계기로 완전히 분리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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