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여성스러움’ 때문에 고통받았던 시절을 고백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버라이어티에서 개최한 ‘파워 오브 우먼’ 행사에 참여한 빌리 아일리시는 스스로 여성으로 느끼지 않아 고통스러웠던 과거와 자랑스럽게 받아들인 현재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내면화 된 여성 혐오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빌리 아일리시는 어린 나이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마주해야 했다. 그는 “나는 연설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할지 아는 사람들에게 내 말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라면서도 “나는 너무 어렸다. 아직도 어리다. 하지만 15살이 됐을 때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짜증 난다”라고 입을 열었다.
빌리 아일리시는 “여기서 여자로 산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요즘 이런 말을 많이 해서 미안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여자 같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다. 나는 내 인생의 많은 시간을 여자로 살아가는 데 맞지 않다는 느낌을 받으며 보냈다”라고 밝혔다.
빌리 아일리시는 ‘여성스러움’에 대한 불안감을 겪으면서 다른 여성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엉뚱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내 안에는 여성 혐오가 내면화되어 있고 그것이 내가 원하지 않는 곳에서 나온다”라면서 “그리고 지금은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에 매우 감사하다. 나는 자랑스럽고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진심을 밝혔다.
앞서 빌리 아일리시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면서 다른 여성과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나를 여성스럽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나는 내가 예쁜 여자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여자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하지만 내 인생의 여성, 친구, 가족 등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빌리 아일리시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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