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젊은 여성으로서 사는 것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21)는 ‘버라이어티’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여자가 된다는 것은 영원한 전쟁과도 같은 일”이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빌리 아일리시는 ‘여성성’에 대한 자신의 공개적인 발언을 되돌아보며 “솔직히 말해서 한 번도 여자처럼 느껴본 적이 없다”라며 “여성스럽다고 느낀 적도 없다. 내가 예쁜 여자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켜야 했다”라고 말했다.
아일리시는 사춘기로 혼란을 겪을 때 자신의 신체에 대한 미디어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녀는 “타이트한 옷을 입는 순간 매체들이 먹잇감을 바라보듯 달려들었다”라고 회상하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나아가 그녀는 “나는 가슴이 크다. 아홉 살 때부터 가슴이 컸고, 그게 바로 내 모습이다”라며 당당히 말했다. 그녀는 16살에 처음으로 공공장소에서 탱크톱을 입었을 때 언론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아일리시는 “몸매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었더니 사람들이 ‘아, 대중이 당신을 성적 대상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나?’라고 묻더라”라며 “(그런 말을 한 사람들이) 엿이나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분노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일리시는 “아무도 남자 몸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라며 “근육질이라면 괜찮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날씬해도 괜찮고, 통통한 사람이어도 상관없어한다”라고 전했다. 곧이어 “왜 그런지 아냐. 여자들은 착하기 때문이다”라며 “여자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기 때문에 (남자들의 몸매에 관해)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한탄했다.
한편 빌리 아일리시는 정규 1집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로 2019년 빌보드 연말 차트를 비롯한 각종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이후 2020 그래미 어워드의 제너럴 4부문을 한 번에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빌리 아일리시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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