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황정민이 트레이드마크 ‘술 톤’으로 인한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반대로 잘생김의 대명사로 불리는 정우성은 “짜증나고 부담되지만 불편하진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3일 신동엽 진행 웹 예능 ‘짠한형’에선 영화 ‘서울의 봄’의 주연배우 황정민과 정우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신동엽과 황정민은 서울예대 동기다. 이날 신동엽은 “우리가 연극학과였는데 알고 보니 황정민은 이미 고등학생 때 연기로 갔던 애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993년 ‘신세대 전원집합’으로 호흡을 맞췄던 정우성에 대해선 “그때 전도연과 함께 출연했었는데 정우성이 스무 살이었다. 처음 딱 보자마자 ‘저 놈 뭐지?’ 싶을 정도로 크게 놀랐다. 비현실적으로 잘 생긴 외모였다”라고 했다.
‘짠한형’은 술자리를 콘셉트로 한 토크쇼로 자연히 정우성과 황정민의 주량도 공개됐다. 이미지와 달리 술이 세다는 정우성은 “알코올 분해 유전자가 있는 것 같다. 그걸 믿고 많이 마신다”라고 말했다.
반면 황정민은 “내 주량은 소주 한 병 반 정도다. 내가 얼굴만 붉지 술을 잘 마시진 못한다”라고 했다. 이어 “예전엔 음주 단속도 자주 당했다. 얼굴이 붉으니까 그냥 잡는 거다. 술을 안 마셨다고 해도 잡았다”라고 토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신동엽은 “황정민은 대학 다닐 때도 얼굴이 빨개서 낮술 마셨나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우나에 관련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사우나 마니아라는 황정민은 “촬영 중 전주에 있는 사우나에 갔는데 하필 전주 KCC 선수단이 온 거다. 다 키가 크고 나혼자 쭈구리더라. 얼른 씻고 나왔다”며 웃었다.
나아가 “중, 고등학생 친구들도 봤다. 탕에서 나를 보자마자 ‘들어와, 들어와’라고 하더라. 내게 ‘욕 좀 더 해 달라’고 하는데 너무 창피했다. 심지어 동네 어르신들도 온 거다. 그 중 ‘국제시장’을 본 어르신이 손을 내미셔서 같이 악수를 했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에 정우성은 “나는 약간 다른 경험을 했다”면서 “영화 ‘똥개’를 찍을 때 밀양의 한 학교를 빌려서 촬영을 했다. 밤에 촬영을 하고 나와서 담배를 피는데 갑자기 막 감탄이 들리는 거다. 어둠 속에서 학생들이 다 나를 보고 있었다. 담배 피우는 모습이 멋있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완전히 발가벗겨진 느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외모에 대한 극과 극 생각도 전했다. 이날 정우성은 잘생김의 대명사로 통하는데 대해 “얼굴이 너무 뛰어나지 않나. 짜증난다. 부담된다. 그런데 불편하진 않는다”며 익살을 떨었다. 반대로 황정민은 “나는 내 얼굴을 별로 안 좋아했다. 어릴 때부터 여드름이 나고 얼굴이 빨갰다. 난 거울을 안 보고 살았다”라고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짠한형’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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