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재벌 2세’를 사칭한 뒤 사기를 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청조가 전 연인이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친척에게 접근해 사기를 시도한 정황이 파악됐다.
12일 MBN 보도에 따르면 전청조가 남현희 고모부 딸 고종사촌에게 병을 치료해 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청조는 남현희 고모부가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자신이 대형병원 원장과 잘 아는 사이라며 남현희의 고종사촌에게 접근했다.
지난 2월 전청조와 남현희 친척이 주고받은 음성 파일에 따르면, 전청조는 다른 대형 병원과 협진을 통해 전담 의료팀을 꾸려줄 수 있다고 했으며, 자신의 개인 병실이 있는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또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고 속였던 전청조는 자신의 치료를 위해 국내에 없는 고가의 치료 기기와 항암 치료제를 들여왔다며, 이를 알아봐 줄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 사이클에 3억 원 정도 한다. 이거는 한국에 사실 들어올 수 없다. 보험이 안 돼서 못 들여온다”라고 설명했다.
남현희 측은 전청조와 고종사촌이 이런 대화를 나눈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사건이 불거진 뒤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청조는 현재 남현희의 조카 A 군을 폭행해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남현희와 교제하던 중 A 군을 둔기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 군이 남현희에게 용돈을 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경호원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 등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있다.
현재 전청조에게 사기 피해를 입은 이는 20명, 피해액은 26여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소 건 중 1건은 남현희도 공범 혐의를 받고 있다.
남현희 측은 전청조와의 공범 의혹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며 자신 역시 피해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남현희 소셜미디어,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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