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어머니가 아버지를 살해했던 비극적인 과거를 고백하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지난 2일 (현지 시간), 샤를리즈 테론(48)은 ‘타운 앤 컨트리’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 게르다 마리츠가 배우인 아버지 찰스 테론을 총으로 쏴 살해한 그날 밤 이후 여전히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샤를리즈 테론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끔찍한 가정 폭력의 가해자이자 알코올중독자였다.
샤를리즈 테론이 15살이던 당시,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자택에 아버지가 들이닥쳐 침실 문을 향해 여러 차례 총을 쐈고, 반대편에 있던 어머니가 총에 맞았다. 이후 어머니는 자신의 권총을 들고 테론이 보는 앞에서 남편을 살해했다. 이는 ‘보복 사격’으로 정당방위였기 때문에 샤를리즈의 어머니는 기소되지 않았다.
샤를리즈 테론은 아버지에 대해 “그는 매우 아픈 사람이었고 평생 알코올 중독자였다”라며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우리 가족은 그 상황에 갇혀 있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알코올중독자와 함께 사는 일상에서의 폭력은 어느 날 밤에 일어난 한 번의 사건이 아니다. 평생을 함께하며 몸에 박혀 있는 것이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샤를리즈 테론은 평생을 여성에 대한 폭력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가족 간의 총격 사건이 어떻게 인생을 바꿨느냐는 질문에 “나는 ‘간단한 상관관계’라고 부르고 싶다”라며 “하지만 인생은 단 하룻밤의 트라우마를 겪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있든 없든, 남아공과 전 세계에서 성별에 기반한 폭력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샤를리즈 테론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툴리’, ‘매드맥스’ 시리즈 등 유명한 작품에 출연한 스타다. 그녀는 지난 2012년 할리우드 맘 클럽에 가입한 후 남자아이 한 명을 입양했다. 이후 2015년 두 번째 딸을 입양했다. 샤를리즈 테론의 두 입양아 모두 고향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아이들이다.
또 입양한 첫째 아들은 트랜스젠더로, 자신을 여자라고 직접 말한 바 있다. 그녀 역시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딸로 키우고 있다고 전해진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Dior(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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