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각본가 크리스토퍼 햄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기 각색에 나섰다.
1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버라이어티는 크리스토퍼 햄튼 감독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기를 각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영화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진행된다. ‘유니버설 픽처스’는 6년 전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기의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입찰에 한 차례 실패한 바 있다. 당시 ‘파라마운드 픽처스’가 ‘유니버설 픽처스’와의 입찰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배우 디카프리오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제작한다는 계약을 진행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유니버설 픽처스’가 판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크리스토퍼 햄튼 감독과 각색을 진행하게 됐다.
크리스토퍼 햄튼은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감독으로 ‘더 파더'(2021), ‘어톤먼트'(2008), ‘위험한 관계'(1988) 등을 각색했다.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더 파더’로 각색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햄튼 감독은 미국 작가 조합(WGA) 파업 이전에 각색 초안을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파라마운드 픽처스’와의 계약으로 제작과 주연을 맡기로 했던 디카프리오가 다빈치 역으로 참여할 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영화의 원작이 될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기는 2017년 출간돼 평론가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저자 월터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7200페이지 분량의 노트를 바탕으로 그의 삶과 작품을 아우르는 작품을 펴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삶과 성격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사생아로 태어나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성장한 ‘별종’ 다빈치의 삶을 생생하게 다뤘으며, 15세기 이탈리아에서 범죄로 간주되던 동성애자였다는 점을 다뤄 독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월터 아이작슨은 다빈치 외에도 스티브 잡스, 알버트 아인슈타인, 일론 머스크 등 다수의 전기를 집필했는데, 이 중 스티브 잡스 전기는 대니 보일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햄튼 감독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기 각색으로 또 한 번 영화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BAFTA’ 채널 캡처, 판씨네마, 유니버설 픽처스, 워너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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