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로버트 드니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상반된 연기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개봉한 영화 ‘플라워 킬링 문’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80)의 뮤즈인 로버트 드니로(80)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8)가 함께 작업한 첫 번째 영화이다. 하지만, 이들 두 배우의 작업 스타일이 정반대였던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디카프리오의 애드리브 연기가 때때로 드니로를 짜증나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감독은 “가끔 드니로와 나는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교환을 나눴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으며, 이후 디카프리오에게 “그런 대사는 필요 없어”라며 그의 즉흥 연기를 자제시켰다고 밝혔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디카프리오의 수다스러움에 대해 한마디로 “끝도 없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두 배우의 서로 다른 작업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디카프리오는 ‘끊임없이 대화하고 탐구하는 방식’이며, 드니로는 ‘대화가 있긴 하지만 그 다음에는 조용한 편’이라고 두 사람의 상반된 성격을 설명했다.
이후 감독은 두 배우의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두 사람은 서로 호흡을 맞추며 매우 멋지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영화 ‘플라워 킬링 문’에서 디카프리오는 ‘몰리 카일'(릴리 글래드스톤 분)과 연애하는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어니스트 버크하트’ 역을 맡았고, 드니로는 그의 삼촌인 오클라호마 사업가 ‘윌리엄 헤일’ 역을 연기한다.
이 영화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드니로와 함께한 열 번째 장편 영화이자 디카프리오와 함께한 여섯 번째 영화이다.
올해 80세인 드니로와 48세인 디카프리오는 1993년 ‘디스 보이즈 라이프’와 1996년 ‘마빈의 방’에서 함께 작업한 적이 있으며, 2015년에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광고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영화로 호흡을 맞추게 된 세 사람의 만남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GQ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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