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와 해고된 임직원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 3월 마블 스튜디오의 창립 임원 중 한 명인 빅토리아 알론소는 17년 간의 재직을 마치고 퇴사했다. 빅토리아 알론소는 시각 효과, 애니메이션 제작 부문 등에서 사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프로덕션 부사장까지 올라갔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연예 매체 더 다이렉트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에 관한 책 ‘MCU: The Reign of Marvel Studios’에서 케빈 파이기와 빅토리아 알론소가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빅토리아 알론소는 회사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을 삼가라는 케빈 파이기의 기본 규칙 중 하나를 어긴 것으로 전해진다.
전 디즈니 CEO인 밥 파첵은 미국 플로리다의 반 LGBTQIA+ 법안에 목소리 내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4월 빅토리아 알론소가 밥 파첵에 비판을 가한 것이다.
빅토리아 알론소의 공개 비판에 대해 케빈 파이기는 “자신의 역할을 넘어섰다”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에 따르면 빅토리아 알론소는 자신이 마블 스튜디오에서 맡은 역할보다 더 성장했다고 주장했지만 케빈 파이기는 빅토리아 알론소에 “자세를 낮추고 일을 해라”라고 경고했다.
또,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일부 해외 시장 출시를 위해 LGBTQIA+에 대한 기호를 제거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소식통은 “빅토리아 알론소는 해외 시장을 위해 영화에서 LGBTQIA+의 상징을 제거하라는 마블 스튜디오의 요청을 거부했었다.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긴장 상태였다”라면서 “어쨌든 시각 효과 작업으로 제거됐지만 빅토리아 알론소는 이를 불쾌하게 여겼다”라고 전했다.
앞서 빅토리아 알론소의 마블 스튜디오 퇴사 이유는 영화 ‘아르헨티나 1985’ 프로듀서 작업 참여로 인한 디즈니 계약 위반으로 알려진 바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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