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오스카상 수상자인 할리우드 배우 양자경이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AP, 포보스 등 여러 외신은 17일(현지 시간) 양자경이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141차 IOC 총회에서 8명의 신규 위원 중 한 명으로 뽑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양자경을 포함한 여성 4명, 그리고 한국인 김재열 국제빙상연맹회장을 포함한 남성 4명이 신규 위원으로 선출됐다. 양자경은 이번 총회 투표에서 총 76중 67의 찬성 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날 양자경은 “모든 형태의 차별에 맞서 싸우고, IOC와 올림픽 경기의 발전을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헌신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선서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양자경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IOC 위원이 된 것은 정말 큰 특권이다”라며 “난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삶을 변화시키며, 세상을 개선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IOC 위원이 된 이유다.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양자경은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 배우로, 지난해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시아 여성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영화계를 넘어 IOC 위원으로서 활약할 양자경의 파격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바다.
한편, 양자경은 1997년 ‘007 네버 다이’에서 중국 비밀 요원 웨이 링 역으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무협 영화 ‘와호장룡'(2000), ‘게이샤의 추억'(2006),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2023)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양자경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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