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연애 1년 만에 동거를 시작한 커플의 안타까운 사연이 도착했다.
17일 방영된 KBS joy ‘연애의 참견’ 197회에서는 연애 1년 만에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한 한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녀와 남자친구는 연애 1년 후 동거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손님 초대 금지, 생활비 반반, 청소는 당번제 등 규칙을 정하며 좋은 출발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동거 규칙이 계속 늘어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같이 살면서 생활 방식의 차이를 계속 느꼈고 고민녀는 ‘남자친구와 이렇게 안 맞았나’ 라는 생각이 깊어졌다.
고민녀는 ‘섬세함의 끝판왕’인 남자친구가 어느새부턴가 고민거리가 됐다.
남자친구는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 나올 때 후줄근하게 입고 나온 여자친구를 보며 “이러고 나왔어?”라고 물어보기는가 하면 외식을 하러 가는 길에 “자기는 예쁜 옷도 많으면서. 거기 분위기 좋은데 잖아”라고 말하며 편하게 입고 나온 여자친구를 아쉬운 눈빛으로 쳐다보기도 했다.
또 고민녀가 “빨래 널고 나온다는 걸 깜빡했다”고 하자 남자친구는 “깜빡할 게 따로 있지. 거기 내 셔츠도 있지 않아? 빨래 그대로 두면 구겨지고 냄새나는데. 지난 번에도 내가 다시 빨았잖아”라고 대답하며 여자친구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서로 노력하자는 거였다. 서운했다면 미안하다”고 했지만 고민녀는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친구는 동거 이후 편해진 관계가 못마땅한 듯 했다.
어느날 고민녀는 식사 중에 방귀를 참지 못했고 결국 남자친구는 “우리 연애하는 거 맞아?”라는 질문을 던졌다. 고민녀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남자친구는 “어느 순간부터 너무 편해진 것 같았다. 내가 보지 않아도 되는 것도 보게 되는 것 같다. 난 사랑하는 사이라도 적당한 긴장감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민녀는 결국 노력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고민녀는 이후 남자친구와의 동거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출장을 가게 됐고 고민녀는 오랜만에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을 편하게 보냈다.
이후 남자친구가 예상보다 일찍 돌아왔고 고민녀는 급하게 집을 치우기 시작했다. 집에 들어온 남자친구는 지저분한 집을 보며 “이러고 있었냐. 아무리 바빠도 집이 이게 뭐냐. 내가 없어도 규칙은 지켜야 되는거 아니냐”고 따졌다.
한혜진은 “이 연애는 이미 끝났다. 남자에게 기준점이 있었다. 연인의 무너짐을 보지 못하는걸 본인도 깨달았을 것이다. 고민녀도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곽정은은 “두 사람 다 외적인 부분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제일 마음에 걸린다. 두 사람이 과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내적인 차원에서 탐구해본 적이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동거가 아니라 애초에 서로를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로에게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새로운 짝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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