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한국에서 라트비아를 알리는 외교관의 일상이 눈길을 끈다.
17일 방영된 KBS ‘이웃집 찰스’ 407회에서는 발트해 연안에 자리한 북유럽 국가, 라트비아에서 온 외교관 마틴시의 한국살이가 소개됐다.
마틴시는 3년 전에 한국에 온 라트비아인이다. 이웃집찰스에 라트비아가 소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 사는 라트비아인은 약 70명 정도다.
마틴시는 라트비아에 대해 “자연이 예쁘고 해변이 길다. 예쁜 건물도 많다”고 자랑했다. 실제 라트비아에는 500km에 달하는 모래해변이 이어지고 있다.
마틴시는 아침에 일어나 남산 산책을 즐기며 하루를 시작했다. 마틴시는 “자연이 너무 좋다. 고향 느낌이 난다”면서도 “라트비아에는 산이 없다. 제일 높은 산이 남산 정도”라고 말했다.
산책으로 아침 운동을 마친 마틴시는 미숫가루를 챙겨 먹고 일터로 향했다. 마틴시가 일터에 가까워오자 한 경찰관은 경호 지역이라며 촬영을 제한하기도 했다.
궁금증을 자아내던 마틴시의 일터는 라트비아 대사관이었다. 마틴시는 현재 라트비아 외교관으로 일하고 있다.
마틴시는 한국에 진출하려는 라트비아 회사와 화상회의를 하는 등 업무를 시작했다. 마틴시는 “제 공식적인 직책은 무역대표부 대표다. 하는 일은 한국 회사와 라트비아 회사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마틴시는 대사관 동료들과 함께 한식을 즐겼다. 마틴시는 2주 전에 한국에 온 동료에게 뚝배기불고기를 적극 소개하며 한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큰 행사를 앞두고 바쁜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틴시는 “‘라트비아 데이’라는 축제를 만들고 있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다. 많은 한국인들에게 라트비아 음식, 제품, 기술들을 소개한다”고 전했다.
행사 미팅에 한창 빠진 마틴시는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로 유명한 라트비아 노래를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곡은 1981년 라트비아 가요 콘테스트 우승 곡으로 원곡 작곡가 라이몬트 파울스(87)는 여전히 정정하게 활동 중이다.
MC들은 “우리가 라트비아랑 인연이 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또 MC들은 영상 속 마틴시와 라트비아 동료들을 보며 “라트비아 사람들이 좀 수줍음이 많다고 들었는데 맞냐”는 질문을 던졌다.
마틴시는 “누나가 말하길 라트비아 사람들이 코코넛같다고 하더라”라며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매력이 있다는 대답을 줬다.
라트비아 데이는 오는 27일에서 29일까지 서울 홍대 레드로드에서 열린다. 라트비아 기술로 유명한 스카이다이빙 체험이 가능하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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