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재 기자] ‘우결’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16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결혼식을 앞두고 헤어짐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우결(우리 결혼할 거야, 말 거야?)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2.9%, 최고는 4.3%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택시 기사와 승객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 현재 자녀가 네 명이 있다고 말하며 남다른 금슬을 자랑하는데 그중 두 아이에게 지적 장애가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로를 만난 건 ‘운명’이라고 표현한 부부는 “결혼 13년 차지만 아직 식을 올리지 못해 한 달 뒤 결혼식을 한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내는 “남편이 저를 챙겨주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남편 또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왔다”라며 지친 마음을 고백했다고.
부부의 문제는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너무 없었던 것. 아내의 “배 안 고파?”라는 간단한 물음에도 남편은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의 대답을 3일 동안 기다려 본 적도 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두 사람의 불통은 대화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드러났는데. 남편은 아내와 대화 도중 언성이 높아질 때마다 화장실로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심야 택시 일을 끝내고 새벽에 귀가 후 화장실에 쭈그려 앉아 밥을 먹기도 했는데. 남편은 “화장실이 편하다.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라며 화장실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침묵하는 이유로 “대화할 때 정답을 말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남편에게 화장실이 많은 의미가 있는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그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부부의 결혼사진 촬영 날. 속마음 인터뷰에서 남편은 “결혼식을 하고 싶지 않다, 끌려와서 하는 거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빚내서 결혼식을 해야 한다”라며 결혼식을 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덧붙였다. 반면 아내는 “저도 아내이기 전에, 엄마이기 전에, 여자다”라며 결혼식에 간절함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의 가슴 아픈 사연이 그날 저녁,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과 재혼하기 전, “아기를 떠나보내고 힘들었다”라는 충격적인 사연으로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부부’인지 ‘룸메이트’인지 알 수 없다는 ‘따로 부부’가 등장한다. 두 사람을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오는 23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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