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시간이 중요한 남자와 돈이 중요한 여자가 만나 갈등이 생겼다.
10일 방영된 KBS joy ‘연애의 참견’ 196회에서는 32세 피처 에디터 고민남의 사연이 전해졌다.
고민남은 인생을 위한 투자는 물론 잠깐 짬나는 시간 또한 헛투로 쓰지 않는 ‘갓생러’였다. 그런 고민남에게는 연애 5개월 차에 접어든 여자친구가 있다.
고민남은 “내 인생을 투자해도 모자람이 없다. 연애도 갓생을 위한 행복한 시간”이라고 여자친구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5개월 전 소개팅에서 만났다. 고민남은 “에디터로 일하면서 주변에 화려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털털한 여자친구가 색다르게 다가왔고 완전 빠져버렸다”며 달라서 끌렸던 처음을 회상했다.
하지만 고민남은 여자친구와 다른점이 이내 고민이었다. 두 사람은 데이트하는 중에도 서로가 원하는 것이 달라 부딪쳤다. 여자친구는 오랜 대기를 하더라도 할인 쿠폰을 쓸 수 있는 곳에서 식사를 원했다. 반면 고민남은 하고싶은게 많으니 빨리 식사를 하자는 의견을 냈다.
두 사람은 돈, 시간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달랐다. 고민남이 고가의 가전제품을 가자 여자친구는 “무료 반품되니까 환불하는게 어떠냐. 할인쿠폰 받아서 사면 5만원이나 싸다”며 환불을 권유했다.
하지만 고민남은 “언제 또 반송하고 주문하냐. 정신없다”며 환불을 거절했다. 고민남에게는 돈보단 시간을 아끼는 것이 더 중요했다.
또 여자친구는 쿠폰앱을 가입하라며 고민남의 알뜰한 소비생활을 요구했다.
여자친구가 돈을 아끼는데는 사연이 있었다. 여자친구는 고민남에게 “부모님이 열심히 사셨다. 근데 일한 만큼 돈이 안벌려서 많이 다투셨다. 그러다 내가 중학생때 이혼하셨다”라며 본인의 이야기를 꺼냈다.
두 사람의 갈등은 고민남이 이사를 가면서부터 시작됐다.
고민남은 집주인이 갑작스럽게 집을 빼달라고 하자 급하게 집을 알아봤고 이전 집보다 천만원이 더 비싼 집으로 들어가게됐다.
이때 고민남이 “천만원 빌릴 곳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하자 여자친구는 “여윳돈 천만원이 없냐. 돈을 빌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집을 좀 작은 데로 알아보거나 외곽으로 빠지는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민남은 “외곽으로 가면 출퇴근만 3시간이다. 업무 때문에 이동해야되는 것도 많다. 내 최우선 순위는 시간이다”라며 여자친구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결국 빚을 만들겠다는거냐. 너무 대책없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고민남은 본인을 한심하게 보는 것 같다 서운함을 느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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