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재 기자] 22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영진 씨가 남긴 700여 개의 폭언이 담긴 통화 녹취 분석을 통해 사망 원인을 알아본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오전, 막내아들 영진 씨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게 된 어머니. 아침 일찍 출근한다고 나간 아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가족들은 신고 접수한지 약 1시간 만에, 주검이 된 아들을 발견했다.
“저 대문에서 꼭 다녀왔수~ 하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은 게. 아이고”
고인이 되어 돌아온 아들 27세 故 전영진. 유서 한 장 없이 갑작스레 떠난 막내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어머니는 사망하기 이틀 전에 가족들을 위해 고기를 맛있게 구워주던 영진 씨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난다고 한다. 영진 씨는 3형제 중 유독 살갑고 정이 많았다고. 어쩌면 회사에선 영진 씨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지 않을까?
“인터넷 노름인가요? 빚이 있다고. 캐피털도 있고, 차 팔아서도 갚고” 영진 씨의 회사 동료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게임으로 인한 빚이 많았다는 회사 동료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과거, 영진 씨는 생수 배달을 하기 위해 대출을 받았으나, 연체한 적도 없었으며 남은 대출금은 고작 900만 원 정도였다. 그렇다면 영진 씨는 대체 어떤 이유로 사망한 걸까? 원인을 밝히던 중, 영진 씨 친구를 만난 아버지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영진 씨가 회사 상사와 통화할 때, 이상하리만치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고. 그렇다면, 혹시 영진 씨 휴대폰에 또 다른 단서가 있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잠금을 푼 가족들은 이내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된다.
“너 내일 아침에 죽을 각오하고 나와. 한 50대씩 팰 테니까” 영진 씨 휴대폰 통화 녹취 내용이다
회사 상사인 장 씨(가명)가 영진 씨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무차별적 폭언을 마구 쏟아내는 통화 녹취가 발견됐다. 두 달간 두 사람이 나눈 통화는 무려 711건에 달한다. 녹취엔 그간 영진 씨가 장 씨에게 폭행 당한 무수한 정황들이 담겨있다. 장 씨는 심지어 영진 씨의 일거수일투족을 트집 잡으며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영진 씨는 정말 장 씨의 폭언과 협박에 못 이겨 사망한 걸까?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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