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실사화 되는 영화 ‘백설공주’에서 주인공을 맡은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벌써부터 악플러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외신 매체 시네마 블렌드는 17일(현지 시간)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디즈니 실사판 영화 ‘백설공주’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이후 상당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레이첼 지글러의 등 사진을 확대하며 “드디어 등에 난 털을 면도한 거냐”라고 조롱 섞인 글을 올렸다. 그러자 레이첼 지글러는 “난 내 털이 자연스럽고 멋지다고 생각한다”라고 태연하게 답했다.
배우의 성숙하면서도 의연한 태도에 많은 누리꾼은 “저 인종차별자는 무시해라”,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이다”라며 그를 응원했다.
디즈니 실사판 ‘백설공주’는 개봉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우선 원작 속 하얀 피부와 붉은 입술, 그리고 검은 머리를 가진 백설공주를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연기하게 되면서 ‘캐스팅 미스’라는 반응을 얻었다.
또 원작과 달리 실사판 작품에서는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곱 난쟁이가 등장하지 않아 ‘원작 파괴’라는 비판도 면치 못한 상황이다.
앞서 레이첼 지글러는 외신 매체 무비앱을 통해 “사람들은 우리가 PC 백설공주라고 농담을 던진다. 맞다. 그럴 필요가 있으니까”라고 목소리를 내며 “‘백설공주’는 85년도 만화인데, 실사판은 왕자만을 기다리지 않는 잠재력을 가진 젊은 여성에 대한 신선한 이야기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레이첼 지글러는 오는 11월 17일 북미 개봉하는 영화 ‘헝거게임’의 5번째 속편인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주연으로 화려하게 돌아온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2)에서 약 3만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주인공인 마리아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 단숨 스타덤에 올랐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레이첼 지글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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