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가수 비욘세와 켄드릭 라마가 인종차별을 당했다. 톱스타도 피해 갈 수 없는 모욕적 인종차별에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폴란드의 인기 TV 탤런트 쇼에 출연한 백인 출연자가 얼굴을 검게 칠하는 분장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는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무례한 행위라고 비난받고 있다.
폴란드 스타 쿠바 스즈마즈코스키는 ‘Twoja Twarz Brzmi Znajomo’에 출연해 켄드릭 라마의 노래 ‘Humble(험블)’을 열창했다. 그는 켄드릭 라마를 따라 하기 위해 의상까지 재현하며 얼굴을 검게 칠한 상태였다. 그는 심지어 무대 중에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도 사용했다.
같은 날 배우 폴라 곤시아즈도 피부를 어둡게 칠하고 비욘세의 노래 ‘If I Were a Boy(이프 아 월 어 보이)’를 열창했다.
한 프로그램에서 두 번의 인종차별 무대에 대중은 비난을 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PD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 “이런 퍼포먼스가 나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사 Banijay(바니제이) 측은 버라이어티를 통해 “우리 그룹의 글로벌 가치에 모순되는 폴란드의 공연을 비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현재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버라이어티의 논평가는 인종차별 무대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잘못된 것이며 무지한 일이다. 검은 얼굴 분장은 언제 어디서나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피부색을 의상처럼 입혀서는 안 된다”라면서 “2023년에 이런 인종차별이 TV에서 허용됐다는 게 충격적이다”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지난 2021년에도 같은 프로그램은 백인 배우 토마스 시아초로스키가 카니예 웨스트로 검은 얼굴 분장을 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이때 프로그램은 “쇼에 출연하는 각 스타와 전체 제작진의 의도는 원작 아티스트를 기리면서 가장 정확한 방식으로 원작 공연을 재현하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비욘세, 켄드릭 라마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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