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중·일 혼혈 가수 겸 배우 와다 히로미(35)가 23년 만에 잃어버린 아버지와 재회했다.
지난 7일, 와다 히로미가 23년 동안 만나지 못한 아버지를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렸다. 당시 그녀는 해당 게시물에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아버지의 이름, 키, 출생지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히로미는 “(저희) 아빠를 보시면 제게 연락 주세요. 저는 12살 이후로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어요”라고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놀랍게도 그녀는 5시간 만에 아버지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이후 9개월 만에 히로미는 아버지와 재회했다.
재회에 감격한 히로미는 부모님과 함께 찍은 영상을 공유하며 감격에 겨워했다. 그녀는 “일본에 계신 아빠를 찾아 헤매다가 드디어 찾았어요! 후회 없이 죽을 수 있고 세상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20년 동안 아빠를 못 봤는데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고 캡션에 작성했다. 히로미는 또한 아버지가 그동안 혼자 지내셨다며 “앞으로는 일본에 자주 가서 (아버지를) 모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추가로 올린 영상에서 히로미는 아버지와 재회하기 전까지는 엄마를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고 보니 나도 아빠를 정말 많이 닮았어요”라며 깨달은 바를 전했다.
또한, 홍콩에서 엄마 손에 자란 히로미는 한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아빠를 미워했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자주 싸웠고 때때로 신체적 폭력까지 행사했기 때문에 그녀는 두려움 속에 살아야 했다. 심지어 그는 “한때는 일본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한편 히로미는 나이가 들면서 과거를 잊을 수 있었고, 그때부터 그녀는 아버지와 화해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아버지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히로미는 일본에 있는 옛 고향에 편지를 보내고 홍콩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도 찾아가 아빠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지만, 모든 노력이 헛수고였다고 말했다. 그 후 히로미는 소셜미디어에 도움을 청하기로 결심했고 결국 재회에 성공했다.
홍콩에서 주로 활동하는 가수 와다 히로미의 대표곡으로는 ‘如果我以’가 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와다 히로미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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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찾아서 다행입니다. 히로미님 앞으로 더욱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