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래퍼 릴 나스 엑스가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것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릴 나스 엑스(24)가 그의 다큐멘터리 ‘Long Live Montero(롱 리브 몬테로)’ 초연을 위해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그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커밍아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롱 리브 몬테로’는 폭탄 테러 소동으로 약 15분 정도 상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익명의 가해자가 전화로 동성애 혐오를 밝히며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릴 나스 엑스는 공연에서 동성애자나 매너리즘을 드러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나는 받아들여지는 게이가 되고 싶었다”라면서 흑인 게이로만 구성된 댄서 팀과 함께해 자신의 모습에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릴 나스 엑스는 가족에게 커밍아웃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아버지로부터 “악마에게 유혹당했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그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 게이 클럽에 간다고 밝혔다.
대중의 비판을 받은 끝에 자신의 입지를 다진 릴 나스 엑스는 “나는 ‘어차피 해보자’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이제 사람들은 내가 진지하다는 걸 안다. 해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지난해 57일간 21회 북미에서 개최된 ‘롱 리브 몬테로’ 투어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는 릴 나스 엑스가 뉴욕,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등을 이동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다큐멘터리는 히트곡 ‘Old Town Road(올드 타운 로드)’ 이후 스타덤에 오른 릴 나스 엑스가 압박감과 기대에 직면한 모습을 다룬다.
릴 나스 엑스는 유명세를 이어가던 중 커밍아웃을 한 후 흑인 퀴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뮤직비디오에 악마에게 춤을 추는 장면을 포함해 종교적인 주제와 성적으로 노골적인 이미지를 담아 일부 기독교인과 보수 비평가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야 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릴 나스 엑스 소셜미디어
댓글1
말세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