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칸 영화제에서 12분간 기립 박수를 받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이 세계 유수의 영화제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 ‘거미집’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제70회 시드니 영화제, 제71회 멜버른 국제영화제에 이어 제18회 판타스틱 페스트, 제67회 BFI 런던영화제, 제56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까지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작품마다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장르로 관객을 만난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출연한다.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제18회 판타스틱 페스트 경쟁 부문에 ‘거미집’이 초청됐다. 판타스틱 페스트는 독보적인 취향과 색깔로 북미 최대 장르 영화제로 손꼽히고 있다. 판타스틱 페스트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애닉 매너트는 “한국 영화의 거장 김지운과 송강호가 팀을 이뤄 한국 영화에 한 획을 그었던 거장들에게 바치는 유쾌하고 경쾌한 찬사다. ‘거미집’은 영화제작에 관한 영화가 가져야 할 모든 것을 담고 있다”며 초청 이유를 밝혀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오는 10월 4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67회 BFI 런던영화제에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스 부문에 초청되어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영국 영화협회와 런던시가 주관하는 영국 최대의 영화제인 런던영화제는 ‘공작’, ‘독전’, ‘아가씨’ 등 한국 영화가 초청된 바 있다. BFI 영화제 프로그래밍 팀은 “김지운 감독의 창의적이고 야심 찬 신작에 더 없이 큰 감명을 받았다. 진솔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거미집’을 통해 영화 제작의 모든 과정을 함께 즐겼다. 올 가을, 이 독특하고 소중한 영화적 체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이밖에도 ‘거미집’은 세계 최대 장르 영화제로 손꼽히는 제56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다양한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제20회 홍콩아시안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전 세계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거미집’은 오는 27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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