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감독 우디 앨런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4일(현지 시간)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우디 앨런(87) 감독의 50번째 영화 ‘쿠데타’는 환영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이날 ‘구데타’ 상영이 끝나고 크레딧이 내려가자 관객은 5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우디 앨런과 출연진은 극장에서 관객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의 표시를 했다. ‘쿠데타’는 프랑스 스릴러 영화로 루 드 라주, 발레리 르메르시에, 멜빌 푸포, 닐스 슈나이더 등이 출연한다.
그러나 극장 밖 상황은 달랐다. 한 무리의 시위자들이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강간 문화’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우디 앨런이 레드 카펫을 걷는 동안 시위자들은 극장 입구를 지나 행진했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시위자들은 ‘강간 문화 반대’, ‘강간범 감독에 맞서 목소리 없는 이들을 대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번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우디 앨런을 비롯해 로만 폴란스키 등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감독의 영화를 초청해 비판 받은 바 있다.
지난 2014년 우디 앨런은 전처 미아 패로와 입양한 딸 딜런 패로로부터 성범죄를 폭로 당했다. 딜런 패로는 우디 앨런의 성범죄를 밝히면서 “7살이었던 1992년부터 앨런으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증언했다.
우디 앨런은 미국 영화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감독 중 한 명이었지만 현재는 미국 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유럽 관객과 영화사는 우디 앨런을 포용해 왔다. 우디 앨런의 ‘쿠데타’가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수년 만에 그가 주요 영화제에 초청된 것이다. ‘쿠데타’는 오는 27일 프랑스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우디 앨런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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