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29일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 먹는 것, 입는 것, 인간관계까지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여자친구의 가스라이팅에 지친 고민남의 사연이 방송됐다.
고민남은 본인의 입맛대로 자신을 구속하고 통제하려는 여자친구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는 연애를 1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그는 어렸을 적 한약을 먹고 체한 기억 때문에 여자친구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지어 온 한약에 대해 “먹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여자친구는 가위로 한약을 전부 잘라 버렸다고.
통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첫 월급으로 구매했던 고민남의 ‘최애’ 티셔츠가 그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 티셔츠인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안 들고 낡았다는 이유로 새로운 셔츠를 사주고 티셔츠를 땅바닥에 버리는 소동까지 벌였던 것.
이들을 지켜본 고민남의 친구는 “네 여자친구 좀 이상한 것 같아. 그냥 느낌이 그래. 뭔가 가스라이팅”이라고 말했고 고민남은 “선 넘지 말라”며 친구의 말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친구는 굴하지 않고 “제발 내 말 한 번만 믿고 확인해 보라”며 고민남을 설득했다.
10년 지기 친구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던 고민남은 여자친구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돌아온 답변은 “이게 다 오빠를 위해서 그러는 일”이었고, 고민남은 친구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관계는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고민남은 여자친구에게 “내 생각 해서 그런 거 알지만 나도 먹고 싶은 게 있고 하고 싶은 게 있으니 너무 바꾸려고만 하지 말아 달라”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여자친구도 수긍한 듯 보였으나, 얼마 가지 못해 이별을 고민하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바로 여자친구가 고민남의 친구들까지 끊어 내려고 했던 것.
친구까지 정리하길 바라는 여자친구의 생각을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운 고민남. 이런 관계로 만남을 지속해도 되는 것인지 ‘연애의 참견’에 사연을 보냈다.
서장훈은 “간섭이든, 가스라이팅이든, 조언이든 출발은 같다. 하지만 중간에 어떤 의도와 태도냐에 따라 갈라지는 것”이라며 헤어질 것을 권했다. 곽정은은 “조종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올 수는 있다. 그런데도 계속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눌렀어야 맞는 것”이라며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김숙, 한혜진, 주우재 또한 고민남에게 “이 관계는 끝내는 것이 맞고 자신을 바꾸려는 것이 아닌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사람을 만나라”라고 조언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 KBS Joy ‘연애의 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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