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한국계 미국인 가수 에릭남이 인종차별로 고통받았던 학창시절을 고백했다.
동영상 채널 ‘피식대학’은 6일 해외 유명 토크쇼 및 팟캐스트를 패러디하는 웹 예능 콘텐츠인 ‘피식쇼 시즌4’의 첫 게스트로 에릭남을 초대했다.
이날 진행자인 김민수, 이용주, 그리고 정재형은 “오늘도 엄청난 게스트가 왔다. 시즌 4 첫 화부터 말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달콤한 남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엄친아! 소개합니다. 에릭남”이라는 멘트와 함께 에릭남을 환대했다.
에릭남은 “안녕하세요. ‘피식쇼’를 시청하시는 글로벌 팬 여러분들. 제 이름은 에릭남이고 초대 받아 참으로 영광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재밌는 토크를 이어갔다.
‘1가정 1에릭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에릭남은 “8살 때 동생을 출산한 엄마를 위해 미역국을 끓였다는 일화가 사실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별거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미역국이 출산 후에 좋다고 들어서 엄마한테 어떻게 만드냐고 묻고 끓어 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고등학교 때 전교 부회장으로 뽑히면서 ‘엄친아’라는 별명까지 얻은 에릭남은 과거 학창 시절이 행복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라고 털어놓아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전교 부회장을) 모두가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다니던 학교는 대부분 백인들이 다녔다. 그래서 어울리기 진짜 힘들다. 괴롭힘도 많이 당했고 나한테 침 뱉은 애도 있었다”라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에릭남은 “그래서 내가 집중한 게 거기에 있는 애들이 어떻게 하면 ‘나를 존중해 줄까’였다. 내가 정말 잘하는 것들이 있었으니까. 가령 음악이라든지, 그 당시에는 축구도 있었고. 그리고 언제나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했다. 아마 그래서 됐던 게 아닐까 싶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한편, 에릭남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방송인이다. 그는 2011년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2’를 통해 가수로 데뷔해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MC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채널 ‘피식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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