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금쪽상담소’에서 박세미가 넉넉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4일 ‘금쪽상담소’에서는 방송인 박세미가 출연해 오은영에게 상담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정형돈은 박세미의 에너지에 “기가 빨리는 것 같다”고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박세미도 어린 시절부터 자주 듣는 말이라고.
이에 대해 오은영은 외향형 인간과 내향형 인간을 설명했다. 정형돈은 “옛날엔 정말 세미 양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외향적이었다. 막 횡단보도에서 구르기도 했다. 그런데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내향형으로 바뀐 거 같다”고 밝혔다.
박세미는 “어렸을 때는 아르바이트하면 정말 좋았다. 누가 일 잘한다고 하면 정말 신이 났다”라며 활동을 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외향형이라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타고나기를 외향형으로 태어나셨고 그게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개발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세미는 “아르바이트 일을 두 개, 세 개 했을 때도 즐겁게 했다. 근데 오히려 잘 되니까 무섭더라. 문득 옆을 봤는데 유재석 선배님, 박명수 선배님 계시니까 꿈같더라. 가만히 못 있겠다. 주위에서 숨만 쉬어도 좋으니까 쉴 때 쉬라고 하는데 불안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쉴 때 친구를 보거나 했는데 나도 모르게 짜증을 냈다. 변했다는 말을 들을까 봐 혼자 있는다. 얼마 전에는 외로움을 느끼고 눈물도 흘렸다. 내가 정말 잘 된 것도 아닌데 이게 다 날아갈까 봐 무섭다. 나는 공채도 아니고 무명도 아니고 그냥 무였던 상태라 말 한마디 잘못해서 잘못될까 봐 겁이 난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일을 안 하면 불안한 일중독이다”라고 설명했다. “나중에 되면 걷잡을 수 없다. 조절하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나래는 박세미에 공감했다. 박나래는 “나는 10년 동안 무명이었다. 팔 년 동안 쉰 게 긴 게 오일이더라. 지금도 불안하다. 그냥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박세미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지금 생각하면 (집안 형편이) 많이 안 좋았던 것 같다. 항상 지하방을 전전했고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부업을 했다. 이런저런 안 좋은 일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싸우는 이유는 거의 다 돈이었다. 부모님의 부부 싸움이 잦았다. 삼수를 해서 대학교를 들어갔는데 집에 돈 100만 원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세미는 “그 집을 나와야 제가 살 것 같았다. 저는 살기 위해 도망 나왔다. 가족들 중에 가장 성공할 것 같은 사람, 밥벌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나가서 성공해야겠다 생각했다”고 가출한 이유를 전했다.
또 “가족들과 연락도 안 하게 됐고 집에도 잘 가지 않았다. 마음이 무너질까 봐. 단단해져야겠다 생각해서 가족들을 계속 피했다. 그때 23세였는데 4, 5명의 집에 얹혀살았다. 잘 되기 위해 악착같이 살았다”고 고생담을 고백했다.
이후에도 돈 때문에 제대로 개그우먼 준비를 할 수 없었던 박세미는 늘 돈을 벌다 보면 팀을 꾸릴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 번은 같이 개그맨 시험을 준비하자고 했던 동료들에게 준비가 너무 안 됐다며 거절했는데 동료들이 공채를 붙었다고 해 엉엉 운 적도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유명세를 얻었기 때문에 더 불안감이 크다고 박세미는 전했다. 박세미는 “내가 물론 열심히 했지만 운이 큰 것 같다. 70% 정도”라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그러면 불안감이 더 클 것이다. 내가 부풀러져 있다고 느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자 박세미는 “서준 맘도 어떻게 보면 정말 내가 아니지 않냐. 그럼 그게 끝나면 진짜 나도 끝 아니냐. 정말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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