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각 방송사의 야심작이 동시 출격한다.
오늘(4일) 밤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와 MBC ‘연인’이 베일을 벗는다. 첫 방송에 앞서 이날 두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도 같은 시간대에 진행됐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진행된 ‘소옆경2’ 제작발표회에는 신경수 감독과 배우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 강기둥, 손지윤, 오의식 등이 참석했다.
‘소옆경2’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전대미문, 전무후무 사건과 맞서는 업그레이드 공조를 그린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소방서 옆 경찰서’를 이은 시즌제 드라마. 지난해 ‘소옆경’은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는데, 약 8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오게 됐다.
시청자들의 기대 역시 높아졌다. 경위 진호개를 연기하는 김래원은 “시즌1 때는 감독님께서 리얼리티와 현실감에 대해 강조했었다. 시즌2부터는 극도 훨씬 더 풍성해지고 드라마적인 요소와 극적인 장면도 많다. 저희도 보기 전인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화재진압대원 봉도진 역의 손호준은 “시즌1때 좋은 분들과 작품을 함께 했기 때문에 시즌2까지 오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특히 평소 존경하던 김래원에게 많이 배웠다. 즐거웠고 많은 공부가 됐다”라고 말했다.
구급대원 송설 역의 공승연은 “시즌1에서 우리 케미스트리가 좋았는데 더 길게 배우들을 볼 수 있어서 더 좋다. 우리들끼리 정말 깊어진 느낌이 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도 ‘소옆경2’와 함께 첫방을 앞두고 있다.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등이 출연하는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특히 남궁민이 10년 만에 사극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남궁민이 출연했던 마지막 사극 작품은 지난 2013년 MBC 드라마 ‘구암 허준’이 마지막이었다. 또한 멜로 장르 역시 오랜만의 도전이다.
제작발표회에서 남궁민은 “제가 이상하게 멜로쪽과 연이 안돼서 멜로가 없는 드라마, 사랑을 안 하는 내용의 드라마를 많이 했고, 성과가 있었다. 그렇다고 제가 멜로를 하고 싶다 생각하진 않았지만 작가님의 글이 너무 좋았어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선택을 했고, 그 안에 멜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사람으로 인해서 얼만큼 변할 수 있고, 무어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담은 드라마라고 작가님이 말씀하셨다. 그만큼 절절한, 한 연인을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각 드라마 주연 배우인 김래원과 남궁민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부담은 남궁민이 더 클 터. 올해 MBC 드라마는 흥행작이 없는 만큼 MBC 연기 대상을 수상했던 남궁민이 출연하는 ‘연인’에 대한 기대가 쏠릴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남궁민은 “시청률이나 화제성에 관한 자신감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있다”라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감당할 수 있다. 얼마 전에 1, 2부를 봤는데 잘 녹여낸 것 같다. 여러분들이 많이 좋아해줄거라고 감히 단언한다”라고 자신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선 두 드라마 주연배우들의 귀여운 견제도 눈길을 끌었다.
김래원은 ‘소옆경2’ 제작발표회에서 남궁민의 ‘연인’에 대해 “제목이 뭐냐. 화이팅”이라는 귀여운 도발을 보냈다.
이 소식을 들은 남궁민은 “우리 드라마 제목이 2글자인데 몰랐냐?”라며 “내가 제대로 된 피드백을 드리면 인터뷰 없어지고 이 내용만 화제가 될 것 같아서 위트있게 드리진 않겠다. 나도 ‘인연’인지 ‘연인’인지 헷갈릴 때가 있으니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있지만 헷갈린 걸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궁민은 김래원에 “우리가 같은 시간대이고 같은 날 나오니 선의의 경쟁을 해보면 좋겠다”면서도 “근데 래원씨 전 자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주연 배우들도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한 SBS ‘소옆경2’와 MBC ‘연인’. 금요일 밤을 책임질 승자는 누가 될까. ‘소옆경2’는 오후 10시, ‘연인’은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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