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중국의 영화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부터 31일까지 열린 ‘퍼스트 국제 영화제’에서 여성의 움직임이 주목받았다. ‘퍼스트 국제 영화제’는 매년 7월 중국 칭하이 성 시닝 시에서 개최된다.
지난 29일 앨런 장 감독의 영화 ‘이 여자’는 ‘퍼스트 국제 영화제’의 최우수 상인 First Frame(퍼스트 프레임)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중국 여성에 관한 독립 영화에 초점을 맞춘 상이다.
앨런 장은 퍼스트 프레임 상에 대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이곳에 왔다”라면서 “이 상은 보기 드문 상이고 아주 좋은 형식이다. 여성 전용인 것은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 여자’는 초저예산 다큐멘터리로 촬영되었으며 현대 중국 여성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묘사하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식어가는 결혼 생활과 일에서의 열정 사이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주인공은 카메라에 말을 걸고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 속 어디까지 허구인지 확신하지 못하게 만드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방식을 이어간다.
퍼스트 프레임의 심사위원은 중국의 페미니스트이자 문화 평론가 다이 진화와 배우 닝 창, 장쯔펑 등이 참여했다.
이날 다른 드라마 ‘달빛의 운명’도 언급됐다. 이는 현재 중국에서 큰 나라로 수백만 명의 여성이 이주하고 있는 와중 미혼 이주 노동자 어머니를 따라간 감독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퍼스트 국제 영화제’는 여성에 대해 초점을 맞추면서 중국 영화계 안팎에서 이목을 끌었다. 예술 분야의 여성을 지원하고 격려하겠다는 포부이며 ‘퍼스트 국제 영화제’ 이후 여성 영화 제작자의 출품작이 50% 이상 증가했다.
수 키키 감독은 ‘퍼스트 국제 영화제’가 중국 영화에서 독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더 많은 젊은이들이 영화에 참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영화 ‘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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