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 사루노스케(市川猿之助·47)가 자살 방조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5월 18일 사루노스케의 동성 성추행, 갑질 보도됐다. 기사가 발행되고 얼마 안 돼 사루노스케가 그의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3명이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의 부모는 사망했다. 사인은 ‘약물 중독’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후 수사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사루노스케가 어머니에게 수면제를 건넸다는 의심이 강해져 이날 경찰이 사루노스케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치카와는 본인이 부모의 자살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에게 “셋이 같이 죽고서 다시 태어나자”고 말한 뒤 수면제를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그에게 ‘자살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또한 이치카와는 부모가 수면제를 먹은 뒤 본인이 끔찍한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같은 그의 행동이 부모의 죽음을 앞당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런 가운데 28일 이치카와의 소속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검찰에 의해 이치카와 사루노스케가 부모님에 대한 자살방조죄로 기소됐다”고 알렸다.
이어 “당사로서는 이미 알려드린 바와 같이 이번 사건이 사루노스케의 가족 내 사건인 점을 감안하고 있다. 재판의 추이를 지켜보고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회사 측의 견해에 대한 언급을 삼가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치카와 사루노스케는 일본에서 유명한 가부키 배우다. 그는 ‘풍림화산'(2007), ‘대불개안'(2010) 등에 출연했고 국내에서는 ‘한자와 나오키'(2020)에서 이시야마역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한자와 나오키’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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