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마블의 복잡한 세계관과 흥행 부진에 관계자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미디어 회사 애로우버스의 제작자 마크 구겐하임은 ‘The Aarthi and Sriram Show(더 아르띠 앤 스리람 쇼)’에 출연해 마블에 대해 따끔한 지적을 이어갔다.
마크 구겐하임은 마블이 세계관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 구겐하임은 자신이 마블의 책임자라면 ‘가지치기’를 통해 복잡한 콘텐츠를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구겐하임은 현재 마블의 콘텐츠가 지나치게 많다고 하면서 디즈니 CEO 밥 아이거가 주장한 바와 같이 ‘가지치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마블 콘텐츠를 따라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전에 마블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에 대해 마크 구겐하임은 ‘이전 영화를 안 보고도 몰입할 수 있는 근본적으로 단순한 이야기’라고 꼽았다. 그는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생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한 이야기를 강조했다.
마크 구겐하임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와 ‘블랙 팬서’를 칭찬했다. 그는 두 영화에 대해 마블의 세계관 없이도 영화 내 설정으로 전개를 이어갈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또,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대해서 마크 구겐하임은 “이 영화의 악당을 이해하기 위해 영화가 아닌 다른 TV 쇼를 봐야 했다”라면서 복잡한 콘텐츠에 난색을 표했다.
마크 구겐하임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배에 비유하면서 “배가 항해하는 시간이 길수록 선체에 많은 따개비가 붙고 무거워지면서 배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따개비를 제거하는 것과 같이 마블에도 재설정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블의 영화 ‘더 마블스’는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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