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SBS ‘악귀’가 드디어 악귀의 이름을 밝혀내고, 화제성과 시청률을 다 잡았다.
지난 22일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2%, 전국 가구 10.9%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7%까지 올랐다.
화제성도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4일 기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OTT 플랫폼에서도 여전히 저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최고의 시청률과 화제성은 ‘숨은 악귀 다시 보기’ 열풍과도 맞물리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해상(오정세 분)의 할머니 나병희(김해숙 분)의 입을 열게 만들어 악귀의 이름 ‘향이’가 밝혀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그동안 혹시 놓친 단서는 없는지 ‘N차 리플레이’가 번지고 있는 것. 특히 ‘향이’에 관한 정보가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진중학교 졸업 앨범과 문춘(김원해 분)이 복원한 이목단 사건 조서 등에서 이름과 사진 등을 캡처해 확장해서 보는 ‘셜록’ 버금가는 탐정 시청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제작진이 첫 방송 전에 공개했던 포스터와 타이틀 영상 다시 보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송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예를 들어 3인 메인 포스터 배경은 어린 아이의 시신을 의미하는 ‘덕’을 매달았던 오래된 풍습에서 비롯된 ‘덕달이 나무’였다. 캐릭터 포스터 각각 인물에는 악귀를 상징하는 그림자가 드리웠는데, 특히 의도적으로 포커스를 맞지 않게 해 오묘하게 혼재된 이미지로 만든 산영과 악귀에 씐 산영의 모습은 알고 보면 더더욱 소름을 유발한다.
타이틀 영상도 마찬가지다. 덕달이 나무에 목을 맨 사람, 열지 말아야 할 그 문을 열려고 하는 손, 화원재의 깊은 복도를 따라 점점 더 커지는 악귀의 그림자, 그리고 자신의 기세를 드러내듯 길게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는 지금 보면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특히 나뭇가지가 드리워진 ‘보름달 그림’은 알려지면 안 되는 악귀의 약점을 찾아내기 위한 단서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제작진이 예고했던 복선에 감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종영까지 남은 2회에서 밝혀질 악귀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 역시 최고로 고조됐다.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오는 28일(금) 방송될 11회의 예고 영상에서 “귀신은 속임수에 능하다”는 장면이 공개된 이후, 이에 대해서도 각종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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