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하루 아침에 실종된 백만장자가 사실 아내에게 살해를 당하고 호랑이의 먹이가 되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23일 방영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1074회에는 야생 동물을 사랑한 백만장자가 어느날 감쪽같이 사라진 이야기가 전해졌다.
백만장자 돈 루이스는 호랑이, 사자, 표범까지 수 십마리의 맹수들을 돌보기 위해 동물원까지 세웠을 정도로 맹수를 사랑했다.
돈 루이스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자산가이자 23살 연하의 아름다운 아내 캐롤과 재혼의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인물이었다.
1997년 8월 돈 루이스가 사업자 코스타리카로 향하던 도중 돈 루이스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하지만 경찰의 수색에도 미국 플로리다 공항 인근에 주차된 차량만 발견, 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돈 루이스는 코스타리카로 가는 탑승객 명단에 없었다. 아내는 무면허로 경비행기를 타고 갔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 그는 면허 없이 경비행기를 몰며 이미 여러 건의 사고를 낸 전적이 있었다. 결국 돈 루이스의 사건은 비행기 추락에 의한 단순 실종으로 종결됐다.
막대한 유산의 상속자는 아내 캐롤 뿐이었다. 돈 루이스는 전처와 낳은 세 딸 대신 전 재산을 캐롤에게 상속했다.
그 이유는 맹수 때문이었다. 생전 돈 루이스는 “혹시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거든 맹수들을 꼭 잘 돌봐달라. 보상은 꼭 하겠다”고 말을 했었다.
돈 루이스는 평소 호랑이, 사자, 표범 등 고양이과 육식 동물 30여 마리를 수집해 개인 소유 맹수 동물원에서 애지중지 동물들을 돌봐왔다.
아내 캐롤 역시 결국 맹수들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사람들도 캐롤이 맹수들을 잘 돌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돈 루이스가 그 많은 재산을 남겼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2020년 돈 루이스 행적에 대한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졌다.
한 다큐멘터리 촬영 중 캐롤의 지인이 돌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보클라호마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조 이그조틱이다. 평소 캐롤과 동물원 소유권 문제를 두고 대립해왔다.
조의 주장에 따르면 과거 캐롤이 남편 돈 루이스를 살해하고 호랑이 먹이로 시신을 줬다는 것이다.
평소 캐롤은 돈 루이스가 자신에게 구두쇠처럼 구는게 불만이었다.
그런데 돈은 이미 바람이 난 상태로 캐롤에게 지급할 위자료를 줄이기 위해 몰래 재산을 코스타리카로 빼돌리고 있었다.
이에 분노한 캐롤이 남편을 살해한 후 경비행기 한 대를 은닉한 뒤 돈 루이스의 차량을 공항 근처에 가져다 놓아 실종된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실제로 돈 루이스와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세 딸은 그 동안 유언장 진위 여부와 재산 상속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왔다.
그 이유는 돈 루이스의 유언장 속 서명이 5년 전 결혼증명서 서명과 완벽하게 일치했고 유언장 효력 발생 시점이 사망이 아닌 실종이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유연장을 대리 작성한 사람도 캐롤이었다.
하지만 돈 루이스가 실종 두 달전 아내 캐롤에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를 시작으로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가 쏟아졌다.
당시 돈 루이스의 저택 관리인의 아내가 “돈 루이슥가 실종되기 하루 전날 남편이 처음 보는 차를 끌고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돈 루이스가 쓰던 차인데 캐롤이 선물로 줬다는 것이다.
이때 남편은 돈 루이스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기도 전 부터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부부의 집 문 앞에 자물쇠로 잠긴 대형 냉동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아내는 “만약 제가 남편을 떠난다고 하면 저를 ‘돈 루이스처럼 고기 분쇄기에 넣겠다’고 했었다”며 증언했다.
모든 의혹은 아내 캐롤을 향하게 됐다. 하지만 캐롤은 뜻밖의 주장을 펼쳤다. 남편이 코스타리카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문서가 위조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을 재조사하기 위해 캐롤에게 소환 명령을 내렸지만 캐롤은 추가 조사는 물론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거부했다.
현재 돈 루이스의 세 자녀는 한화 1억원이 넘는 현상금을 걸고 사건 관련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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