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원수의 정체는 친부. 전혜연이 감당할 수 없는 진실에 비통해했다. 김유석은 그런 전혜연에 거짓 눈물을 보였다.
19일 MBC ‘하늘의 인연’에선 치환(김유석 분)이 자신의 친부임을 알고 경악하는 해인(전혜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해인이 순영(심이영 분)의 딸임을 알게 된 윤모(변우민 분)는 “혹시 제 친아버지가 누군지 아세요?”라는 해인의 물음에 굳었다. 해인의 친부가 그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치환이기 때문.
이에 윤모는 “설마, 말도 안 돼”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다가도 “강치환 부사장이 윤솔 씨 친부에요”라며 진실을 전했다. 이에 해인은 “아니에요. 그럴 리 없어요. 그럴 리 없잖아요”라며 현실을 부정했다.
그런데 이때 당사자인 치환이 나타났고, 분노한 윤모는 “너 순영 씨 임신했다는 사실 몰랐어? 순영 씨랑 헤어질 때 애가 있다는 거 몰랐냐고”라고 캐물었다. 치환은 “몰랐어. 헤어질 때 그런 얘기 없었어. 전혀 몰랐어”라며 발뺌을 했다.
“제가 어머니 사진 가져갔을 땐 모르는 분이라 했잖아요”라는 해인의 추궁엔 “그땐 너무 당황해서 그랬어. 갑자기 나타나 사진을 들이미니까”라고 둘러댔다.
이에 윤모는 “무슨 말 같지도 않은 핑계야. 쓰레기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 너 당장 유전자 검사부터 받아. 딸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아? 어른이 돼서 아비가 돼서 부끄럽지 않느냐고”라며 호통을 쳤고, 놀란 치환은 “나 진짜 몰랐어. 순영이하고 헤어진 건 나한테도 큰 상처였어. 괴로웠다고. 순영이 사진 보는 것도 괴로울 정도로 사랑해서 외면했어”라며 거짓을 늘어놨다.
이도 모자라 당장 상철(정한용 분)과 미강(고은미 분)에게 진실을 알리겠다는 윤모를 붙잡곤 “27년 동안 몰랐던 딸이 갑자기 나타났어. 나한테도 시간을 줘야 할 거 아니야”라고 호소했다.
해인과 단 둘이 된 뒤엔 “미안하다. 네가 순영이 딸인 걸 알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거다. 사기인 줄 알았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해인은 “그런 사기를 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어머니가 너무 안 됐어요. 가녀린 몸으로 아이 낳는 것도 고통이었을 텐데 아기를 낳고 무슨 일이 있었기에 날 두고 물에 빠지신 걸까. 어머니 곁을 지켜주지 못한 아버지가 원망스러웠어요!”라고 토해냈다.
그런 해인에게 “너라도 이렇게 살아줘서 고맙다.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거짓눈물을 흘린 치환은 가족들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정리할 테니 시간을 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치환이 말하는 정리란 진실을 알고 있는 이들을 정리하는 것. “차례차례 윤솔부터 해결하는 거야”라고 비정하게 다짐하는 치환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하늘의 인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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