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총 자산 수천억원에 달하는 슈퍼리치 반려견의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났다.
16일 방영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1073회는 백작 부인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슈퍼 리치견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2000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마돈나가 호화 별장을 매각했다. 매매자는 한 마리의 강아지 ‘군터 4세’ 였다.
군터 4세는 저먼 셰퍼드 종인 군터 4세는 아버지인 군터 3세로부터 5천억원의 재산을 물려받은 초특급 다이아몬드 수저였다. 자녀 군터 5세, 6세까지 군터 가문은 강아지의 신분을 뛰어넘어 화려하고 럭셔리한 삶을 살았다.
군터 가문의 강아지들은 젊은 남녀 슈퍼모델들만 채용해 매일 파티를 즐겼다. 또 전속 요리사의 손을 거친 최고의 음식만 먹었다.
이 외에도 군터는 경매에 등장한 화이트 트러플 버섯을 약 12억원에 구입하기 까지 했다.
군터 가문의 시작은 30여 년 전으로 올라간다.
1992년 이탈리아에 살던 독일 출신의 부유한 백작 부인인 카를로타 리벤슈타인은 어린 시절 세상을 떠난 아들의 이름을 붙여 ‘군터 3세’를 애지중지 키웠다.
부인은 사망 당시 약 1천억원의 재산을 군터에게 남겼다. 얼마 후 군터 3세가 죽으면서 군터 4세와 후손들이 이 재산들을 물려받게 됐다.
군터의 재산 관리자는 사업가 마우리치오였다. 그는 백작부인의 절친이자 제약회사 CEO 마리아의 아들로 사업 수완이 뛰어났다. 마오리치오 덕분에 1천억원의 재산은 5천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어느날 언론사 기자가 군터 가문을 조사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뜻 밖에도 군터3세에게 유산을 남긴 백작 부인의 실체가 없던 것이다. 조사 결과 군터의 주인은 따로 있었다.
군터3세는 마우리치오의 여자친구 안토넬라가 키우던 반려견이었다.
하지만 슈퍼리키 상속견에 대한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결국 마우리치오는 군터의 럭셔리한 삶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며 의혹을 잠재웠다. 또 마돈나의 별장을 매입하는 등 새로운 이슈몰이를 하며 의혹을 피해왔다.
즉 군터3세의 이야기는 마오리치오가 지어낸 거짓말이었다.
1984년 군터 3세가 아팠다. 이때 마오리치오는 어머니 마리아 회사에서 개발한 신약을 군터3세에게 투여하자고 제안, 군터3세는 기적처럼 완치했다.
제약업계에서 큰 화제를 몰았던 마리아는 회사를 미국의 대형 회사에 매각해 수천억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문제는 세금이었다. 탈세 방법을 고민하던 이들은 한 편의 연극을 기획한다.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돈을 해외로 옮기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법의 허점을 이용, 독일인 친구의 명의를 빌려 바하마에 비밀 계좌를 개설했다. 이어 군터를 상속견으로 두고 회사를 매각한 수천억원의 돈을 군터가 유산으로 받은 것 처럼 조작했다.
또 마오리치오는 군터 코퍼레이션이라는 신탁 회사를 만들어 군터가 물려받은 신탁 기금을 운영하는 것 처럼 가짜 이야기를 언론에 유포했다.
마오리치오는 가짜 백작 부인의 사진까지 찍어두며 치밀함을 잊지 않았다.
이 외에도 사업 수단인 군터가 숨을 거둘까 늘 불안했던 마오리치오는 여러 마리의 셰퍼드를 사육, 교배시키며 군터와 닮은 견을 골라 후손인 것 처럼 꾸며냈다.
2023년 마오리치오는 자신의 자작극을 인정했다. 마오리치오는 수사가 시작되기 전 이탈리아 당국에 탈세한 세금을 자진 납부했고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아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고 전해졌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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