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그룹 틴탑을 탈퇴한 캡(본명 방민수)이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손동운이 결혼 소식을 전한 뒤 사과한 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0일 방민수가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에는 ‘아이돌이라서 죄송합니다 (손동운 형님 결혼 축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방민수는 “결혼 소식을 먼저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사과를 했다고 한다. 이 분이 나이가 91년생이다. 그럼 자기가 결혼하고 싶으면 충분히 결혼할 때다. 이게 아이돌이라서 욕을 먹을 일이냐. 우리나라 출산율 낮아서 문제인데 연예인들이 차라리 앞서서 결혼을 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 인식이 좋아지겠다는 생각은 못 하냐”라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국에 사과를 하게 만드는 이분들이 손동운 씨의 팬일까. 분명히 손동운 씨의 팬이 아닌 분들이 와서 욕을 한 것이다”라며 “욕 한 사람들, 당신들이 손동운 형님과 사귀고 있었냐. 손동운 형님이 바람을 피운 거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방민수는 팬들이 손동운을 가스라이팅 하고 있는 거라고 말했다. 그는 “팬이라는 사람이 결혼을 이해 못 해주냐. 그건 이분의 팬이 아니다. 팬들이 있기 때문에 아이돌이 돈을 벌 수 있는 건 맞지만 난 10, 20년 뒤에도 손동운 형님을 좋아할 거라고 확답해 줄 수 있냐. 자기들은 확답할 수 없으면서 지금 이런 중요한 일까지 감놔라 배놔라 하는 건 선을 세게 넘은 거다”라고 일침했다.
아이돌 팬 문화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덧붙였다. 방민수는 “이 문화 그대로 가면 아이돌은 결혼할 때마다 정장 입고 머리 밀고 사과하게 생겼다. 손동운 형님도 상처받으셨겠지만 다른 아이들은 이 모습을 보고 ’14~15년 활동한 분도 저렇게 욕을 먹는데 우리는 더 조심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손동운은 지난 6월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오는 9월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그의 결혼 소식에 일부 팬들은 비난을 쏟아부었다. 팀 활동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손동운은 “멤버들과 회사에 어려운 짐을 나눠 드리게 됐다. 그 부분에 대해 먼저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채널 ‘방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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