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디즈니+가 약 700억 원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를 돌연 삭제했다.
지난 29일 디즈니+에서 영화 ‘크레이터’가 공개 48일 만에 삭제됐다. ‘크레이터’의 제작비만 약 5,340만 달러(한화 약 689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의 2분기 실적 보고서 이후 디즈니+에서 많은 영화와 쇼 및 프로젝트가 삭제되거나 제외되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가 비용 절감을 위해 콘텐츠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크레이터’ 외에도 ‘모어 댄 로봇’, ‘알래스카 데일리’, ‘더 초이스’ 등이 디즈니+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크레이터’의 삭제는 689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과 48일이라는 짧은 공개 기간에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크레이터’는 오리지널 디즈니+ 영화로 멕케나 그레이스, 빌리 바렛, 리사야 러셀 베일리 등 어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한 영화는 공개와 동시에 많은 호평을 듣기도 했다.
디즈니 측은 ‘크레이터’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제작비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흥행과 저작권 비용 절약을 이유로 삭제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디즈니가 디즈니+에서 손실 비용만 15억 달러(한화 약 1조 9,378억)에서 18억 달러(한화 약 2조 3,259억) 정도 입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2023년에 30억 달러(한화 약 3조 8,766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밥 아이거의 계획에 따라 수많은 콘텐츠들이 삭제됐다. 디즈니 CFO 크리스틴 매카시는 디즈니+의 콘텐츠를 검토하면서 특정 콘텐츠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소셜미디어,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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