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용림이 남편 남일우와 모자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며 드라마 ‘세종대왕’의 출연 비화를 소개했다.
28일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선 김용림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83세의 김용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평에 “많은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한다. 특히나 중년의 아저씨들이 ‘내가 유치원 다닐 때 TV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다’라고 하는데 당연하다. 난 이미 30살 때부터 머리에 흰 칠을 하고 할머니 엄마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30대에 이미 지금의 모습을 연기한 거라 그때와 똑같다는 말들이 당연하면서도 서글프다”며 심경을 덧붙였다.
김용림의 남편은 중견배우 남일우로 이들은 1973년 드라마 ‘세종대왕’으로 호흡을 맞췄던 바.
김용림은 “당시 남편이 세종대왕 역을 하게 됐는데 내게 그 어머니인 원경왕후 역을 준 거다. 얼마나 끔찍하나. 그래도 배우는 어떤 역할이어도 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했다”면서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열심히 하는데 남편이 내게 ‘어마마마’라고 하니 카메라 감독님이 웃더라. 다시는 같이 연기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다짐과 달리 2004년 ‘왕꽃 선녀님’으로 또 다시 함께하게 됐다며 “심지어 부부 역할에 첫 신이 베드신이었다. 난 아무렇지 않았는데 남편이 못 견뎌 하더라”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퍼펙트 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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