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측이 4년 만에 불구자가 된 스턴트 배우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외신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20일(현지 시간) ‘분노의 질주’ 제작진이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촬영하던 도중 일어났던 스턴트 배우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사고의 피해자는 경력이 출중한 스턴트 배우 조 와츠로 영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명탐정 피카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2019년 영화 ‘분노의 질주: 더 패스트 사가’에서 빈 디젤의 대역을 맡았던 조 와츠는 격투 장면을 리허설하던 도중에 20피트가 넘는 높이에서 발코니를 넘어 콘크리트로 떨어졌다.
사고의 원인은 추락 방지를 위해 만들어진 와이어가 오작동, 처음 리허설과 다르게 스턴트가 진행돼 안전 매트를 놓쳤기 때문이라고 추정됐다.
예상치 못한 불의의 사고로 인해 조 와츠는 두개골 골절, 외상성 뇌 손상, 정신적 부상 및 어깨 손상을 입어 5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신체 불구자가 돼 다시는 스턴트 배우로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조 와츠는 지난해 영국 유니버셜 픽처스의 자회사인 FF9 픽처스 리미티드에 120만 달러(한화 약 15억 5,088만 원) 이상의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FF9 픽처스 리미티트는 얼마 전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손해 배상액을 지급할 것을 밝혔다.
조 와츠는 성명을 통해 “사고 이후 다시는 스턴트맨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라며 “사고 이후 4년의 시간 동안 건강을 회복하게 열심히 노력했다. 다시는 액션 연기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너무 속상하지만 최선을 다해 내 삶을 정상으로 되돌리기로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FF9 리미티드가 책임을 인정하고 영화 업계 세트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안전을 보장하려고 노력한 일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겪은 일을 그 누구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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